25일 우리은행전 김소니아 5반칙+박 감독 T-파울

“간절하다 보니…”

BNK, 봄 농구 희망 살렸다

남은 2경기 결과가 중요해

[스포츠서울 | 아산=박연준 기자] “선수단 모두가 간절하다 보니, 파울이 많이 나온 것 같다.”

때로는 기록지 위의 파울 개수가 실책이 아닌 ‘투지’의 증거가 되기도 한다. 승부처에서 에이스가 5반칙으로 물러나고, 평소 침착하던 사령탑이 테크니컬 파울을 불사하며 항의했다. 그만큼 봄 농구를 향한 부산 BNK의 의지가 강했다.

BNK는 지난 25일 우리은행과 ‘4위 단두대 매치’에서 66-56으로 승리했다. 2연패 사슬을 끊어낸 BNK는 13승15패를 기록하며 4연패에 빠진 우리은행(12승 15패)을 0.5경기 차로 밀어냈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4위를 탈환했다. 패배했다면 ‘봄 농구’ 희망이 사실상 사라질 뻔한 위기였는데, 값진 승점을 따냈다.

사실 우리은행전은 쉽지 않았다. 에이스 김소니아가 3쿼터 중반 이미 5개의 반칙으로 퇴장당하는 악재가 겹쳤다. 해결사의 조기 이탈은 치명적일 수 있었다. 그러나 코트에 남은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안혜지(20점)와 이소희(14점)가 빈자리를 메웠다. 나츠키(9점) 역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냈다.

박정은 감독은 김소니아의 퇴장에 의미를 부여했다. 박 감독은 “봄 농구를 향한 절박함이 파울로 나타난 것 같다. 워낙 중요한 경기였다. 선수들이 초반부터 에너지가 넘치다 보니 파울 관리가 아쉬운 부분은 있었다. 특히 김소니아 반칙의 경우 한 발 더 뛰려 했던 간절함이 투영된 결과라고 본다”며 제자를 감쌌다.

눈길을 끈 장면은 또 있었다. 좀처럼 심판 판정에 거세게 항의하지 않던 박 감독이 이례적으로 테크니컬 파울을 받은 것. 박 감독은 “선수 시절에도 심판의 판정을 존중하는 편이었지만, 감독이 되고 나니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에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속상한 마음이 컸다”고 털어놨다. 감독 스스로가 선수들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악역’을 자처한 셈이다.

이제 정규리그 종료까지 남은 경기는 단 2경기. 상위권인 KB스타즈와 하나은행을 차례대로 만나는 BNK다. 박 감독은 “남은 경기는 물론, 플레이오프에 올라가서도 매 순간이 결승전이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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