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심 어긋나자 스플리터도 무력화…다저스 로테이션 빨간불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구속은 여전했다. 그러나 내용은 아쉬웠다. 사사키 로키가 2026년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1.1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사사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 리버 필드 앳 토킹 스틱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1.1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98.6마일(약 158.7km/h), 평균 96.9마일(약 155.9km/h)이었다.

헛스윙 비율은 33%(4/12)로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제구였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47.2%(17/36)에 그쳤다.
1회부터 고전했다. 선두타자 헤랄도 페르도모에게 안타, 팀 타와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파빈 스미스를 뜬공 처리하며 한숨 돌렸지만, 이어 놀란 아레나도에게 1타점 2루타, 일데마로 바르가스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순식간에 3실점.
2회에도 완벽하지 않았다. 드루 존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아라미스 가르시아에게 볼넷을 내줬다. 당초 2이닝 예정이었으나 1.1이닝 만에 교체됐다.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인상적인 마운드는 아니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사사키는 “좋았던 점과 나빴던 점이 확실히 나뉘었고, 좋았던 점은 적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컨디션적으로는 지난해보다 좋은 상태이고, 폼도 내 안에서는 잘 되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에서는 불펜 쪽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더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는 부분은 있다. 다시 경기에 들어가 긴장감이라든지 그런 부분에서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았던 부분은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매체 다저스네이션에 따르면 그는 “불펜에서는 포크볼에 대해 꽤 좋다고 느꼈지만, 마운드에 올라가자 잘 되지 않았다. 그리고 포심도 불펜에서는 꽤 좋다고 느꼈지만, 마운드에 올라가자 조금 어긋난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포심 제구가 흔들리자 주무기 스플리터도 힘을 잃었다.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지 못하면 타자들은 스플리터를 거른다. 제3구종으로 준비한 커터와 싱커도 완성도 면에서는 아직 과제로 남았다.
사사키는 지난해 5월 10일 애리조나전 이후 292일 만의 선발 등판이었다. 당시 어깨 충돌 증후군이 재발하며 긴 재활을 거쳤고, 시즌 막판 불펜으로 복귀했다. 올 시즌은 선발 로테이션 경쟁이 관건이다.
MLB닷컴은 ‘사사키가 장기적으로 선발투수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구종 한두 가지 추가가 중요하다. 기존 구종, 특히 패스트볼을 다듬는 것이 중요하다’고 논했다.
이날 1번 타자 중견수로 나선 김혜성은 3타수 2안타 2도루 1득점 1타점으로 활약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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