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배우 안재욱이 또다시 ‘술’ 앞에서 무너진 경계심을 드러냈다. 단순한 애주가의 면모를 넘어 과거의 과오를 무색게 하는 발언들이 쏟아지며 대중의 시선은 차갑게 식고 있다.

지난 2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에는 안재욱이 출연해 동료 배우들과 술잔을 기울였다.

이날 안재욱은 “필름이 끊기는 건 가끔이 아니라 아주 자주 있는 일”이라며 성지루와 함께 주량을 과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또한, 안재욱은 술을 “웃음을 주는 도구”라고 정의했다. 하지만 그가 말한 이 ‘도구’는 과거 두 차례나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흉기로 돌변한 바 있다. 그는 2003년 면허 취소 수준(0.110%)의 만취 상태로 사고를 냈으며, 2019년에도 숙취가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다가 적발됐다.

두 번의 음주운전 이력은 연예계에서도 드문 ‘상습적’인 과오다. 자숙 후 복귀한 그가 음주 예능에 출연해 ‘필름 끊김’을 무용담처럼 늘어놓는 모습은 자숙의 시간이 진정성 있는 자기반성보다는 ‘소나기 피하기’에 급급했음을 방증한다.

또한, 자녀들과의 일화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안재욱은 11살 딸과 6살 아들이 “아빠 또 술이야?”, “늦게 오고... 또 술 마시네”라며 자신의 음주를 걱정한다는 사실을 직접 밝혔다. 아들이 “술 마시는 연기만 하라”고 했다는 조언조차 그에겐 그저 웃음을 자아내는 에피소드에 불과했다.

자녀의 간곡한 우려를 뒤로하고 다시 술잔을 채우는 아빠의 모습에서 공인으로서의 책임감이나 부모로서의 신중함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과거 뇌수술이라는 생사의 고비에서도 “술 취한 사람들의 반복적인 실수가 무서웠다”고 회상했던 그였기에 현재의 행보는 더욱 모순적이다.

자녀의 눈물 섞인 잔소리조차 술안주로 소비하는 안재욱. 그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짠한형’에서의 호쾌한 건배사가 아니라, 자신으로 인해 상처받았을 대중과 가족을 향한 진심 어린 자성이다.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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