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무엇보다 우려되는 건 한국 대표팀이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고우석(28·디트로이트)이 시범경기에서 부진하자 ‘디펜딩 챔피언’ 일본도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현지 매체는 “마무리로서 활약이 기대되지만,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라고 짚었다.

고우석의 ‘아메리칸 드림’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여러 팀을 전전했지만, 빅리그에 안착하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재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첫 출발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올시즌 첫 시범경기에서 0.2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디트로이트는 22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 시범경기에서 3-20으로 대패를 당했다. 초반부터 투수진이 무너진 탓이다. 고우석 역시 만루포와 3점포를 포함해 4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양키스에 무기력하게 끌려다닌 디트로이트는 애런 저지에게 2홈런을 허용하는 등 8회까지 11실점을 기록했다. 고우석은 8회 1사 만루에 등판했다. 3-13으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던 상황. 사실상 테스트에 가까웠다. WBC가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디트로이트로서도 고우석을 시험할 시간이 넉넉지 않은 까닭이다.

다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초구를 곧바로 통타당해 만루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2사까지 잡았지만 연속 안타로 위기를 자초했고, 3점 홈런까지 내줬다. 0.2이닝 4안타 4실점 1삼진. 고우석은 홈런을 무려 두 차례나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2017년 LG에 입단한 고우석은 1군에서 통산 354경기에서 19승26패6홀드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의 호성적을 거뒀다. 2023년 LG의 통합 우승을 이끈 뒤 메이저리그(ML)로 진출했지만, 빅리그에서 자리 잡지 못했다. 마이너리그 2년 동안 76경기에 등판해 6승4패6세이브, 평균자책점 5.61로 고전했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도 1.64에 달했다.

이번 WBC에서 한국과 같은 C조에 속한 일본 역시 고우석의 부진에 주목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가장 우려되는 건 한국 대표팀”이라며 “투수진을 중심으로 부상 이탈이 잇따르며 대회를 앞두고 낙마 사례가 늘었다. 고우석은 마무리 투수로서 활약이 기대되지만,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모양새”라고 전했다.

고우석의 컨디션 회복이 한국 대표팀의 운명을 좌우할 변수로 떠올랐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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