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최하위. 순위는 낮지만 의미가 없는 시즌은 아니다. 어린 선수들의 도약 덕분이다.
정관장은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를 최하위로 마감한다. 아직 6라운드 초반이지만 6위 페퍼저축은행 추격이 불가능하다. 2018~2019시즌 이후 7년 만의 꼴찌다.
성적은 아쉽지만 소득은 있다. 어린 선수들의 도약이다.
3년 차 세터 최서현의 재발견은 의미가 크다. 지난시즌까지 현대건설에서 웜업존만 지키던 최서현은 정관장 고희진 감독의 부름을 받은 뒤 가능성을 인정받는 세터로 성장했다. 염혜선, 김채나의 시즌 초반 부상 속 팀을 지탱하며 주목받았다. 프로에서 방출될 위기를 극복하고 이제 V리그의 미래가 될 만한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타성까지 갖춰 정관장, V리그 모두 환영할 만한 인재다. 이번시즌 여자부 영플레이어상의 강력한 후보로도 꼽힌다.

후반기엔 1년 차 신인 박여름의 활약이 눈에 띈다. 지난해 신인 드래트프에서 1라운드 7순위로 정관장에 입단한 박여름은 5라운드부터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3일 선두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렀는데 무려 18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우연이 아니었다. 박여름은 선발로 나선 6경기에서 총 89득점, 경기당 평균 14.8득점을 책임지고 있다. 22일 흥국생명전에서는 개인 최다인 20득점이나 기록하며 연패를 끊는 데 결정적 구실을 했다.
중앙여고 출신인 박여름은 신장 180㎝의 아웃사이드 히터로 리시브, 서브, 블로킹 등 아웃사이드 히터에 필요한 여러 능력을 펼쳐 보이고 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공격 기술이 성장하고 완급 조절까지 노련하게 하는 모습이 돋보인다.
박여름은 여러 선수의 부상으로 인해 기회를 얻었지만, 실력을 발휘하며 이제 주전 한 자리를 차지한 모습이다. 6라운드에도 활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시즌 준우승 멤버가 대거 빠져나가면서 정관장은 전력 누수에 직면했다. 결국 성적이 추락했지만, ‘리빌딩’이라는 측면에서는 큰 의미를 남긴 시즌이다. 최서현, 박여름 두 선수의 존재는 정관장의 2026~2027시즌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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