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美 법인 매출 전년비 12.2% 증가…‘나소야’ 인수 후 지속 성장

- 물 없이 진공 포장된 ‘하이 프로테인 두부’, 현지 고단백 트렌드 적중

- 월마트 등 대형 유통망 확보 및 美 현지 3개 공장 생산 라인 증설 박차

[스포츠서울 | 조선우 기자] 풀무원이 탄탄한 현지 생산 기반과 맞춤형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미국 두부 시장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며 K-푸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풀무원은 지난해 미국 법인의 두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2.2% 증가한 224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6년 미국 내 1위 두부 브랜드인 ‘나소야(Nasoya)’를 인수한 이후, 꾸준히 이어온 현지화 제품 개발과 생산 인프라 투자가 맺은 결실로 풀이된다.

이번 성장을 견인한 핵심 주역은 고단백·간편식 콘셉트의 ‘하이 프로테인 두부’다. 1회 섭취량(85g) 당 14g의 높은 단백질을 함유한 이 제품은, 물(충진수) 없이 진공 포장되어 조리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건강한 식물성 단백질을 선호하는 현지 소비자들의 트렌드와 정확히 맞아떨어지며, 해당 제품의 매출은 최근 5년간 3배 가까이 급증했다.

현지 생산 네트워크 구축도 시장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풀무원은 캘리포니아주 풀러튼, 매사추세츠주 아이어 등 미국 내 3곳에서 자체 두부 공장을 가동 중이다. 이를 통해 물류비 부담을 낮추고 공급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시즈닝 두부나 큐브형 토핑 두부 등 미국인들의 식문화와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신제품을 발 빠르게 선보이고 있다.

공격적인 유통망 확대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월마트, 타깃 등 대형 소매점 입점을 늘리며 공급 물량을 확대하고 있으며, 학교 급식 및 건강식 레스토랑 등 B2B 신규 채널 발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늘어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라인 증설도 추진한다. 올 1분기 내 아이어 공장의 라인을 확충하고, 풀러튼 공장에는 연순두부 설비 추가 및 신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풀무원USA 조길수 대표는 “미국 내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채식주의를 지향하면서 간헐적으로 육식을 하는 사람) 인구가 증가하고, 고단백 식물성 식품 선호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현지 두부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안정적인 공급 확대를 바탕으로 기존 소매 채널을 강화하고 신규 시장을 개척해 미국 두부 시장 내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lesso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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