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박철우 매직’이다.

박철우 감독 대행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21일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학교 기념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승점 2를 추가한 우리카드(승점 43)는 4연승을 질주, 3위 KB손해보험(승점 47)과 격차를 4점으로 줄였다.

그야말로 ‘매직’이다. 우리카드는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이 지난해 12월30일 사령탑에서 내려왔다. 당시 우리카드는 4연패에 빠져 있었고, 6승12패(승점 19)로 6위에 그쳤다. 변화가 필요한 순간, 우리카드는 박철우 대행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박 대행은 기대에 보답하듯 팀을 완전히 바꿔놨다. 무엇보다 박 대행은 이번시즌을 앞두고 처음으로 코치직을 맡았다. 코치를 시작한 지 반 년만에 대행에 오르는 중책을 맡았는데, 결과까지 만들어냈다. 박 대행은 초보 사령탑답지 않은 과감한 결단과 이른바 ‘벌떼’ 배구로 불리는 폭넓은 선수 교체로 시너지를 냈다. KB손해보험전도 14명이 코트를 밟았다. 경기당 13.8명이 뛰고 있다.

남자 배구대표팀 일원이자 우리카드 주축으로 활약하는 세터 한태준,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 미들 블로커 이상현 등도 주전 자리를 마냥 보장하지 않았다. 반대로 웜업존에 머물던 자원들에게도 계속해서 기회를 부여했다. 주전 자원에게는 긴장감을 선사하는 동시에 벤치 멤버에게는 동기부여를 심어 시너지 효과를 그렸다.

무엇보다 박 대행이 부임한 뒤 치른 12경기에서 우리카드는 9승3패를 거뒀다. 승률로 따지면 75%에 달한다. 남자부는 3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3위 KB손해보험부터 6위 우리카드까지 4점 안에서 5개 팀이 치열한 경쟁 중이다.

4라운드를 4승2패로 마친 우리카드는 5라운드에서는 5승1패로, 승점 14를 쓸어 담았다. 이제 6라운드 6경기만 남겨뒀다. 6라운드 초반 봄 배구 경쟁자인 OK저축은행, KB손해보험과 연달아 만난다. 여기서 승점을 쌓는다면, 봄 배구 가능성을 더욱더 높일 수 있다. V리그는 3~4위간 승점 차이가 3점 이내면 준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박 대행은 6라운드 목표를 전승으로 설정했다. 박 대행과 우리카드가 2시즌 만에 ‘장충의 봄‘을 선사하게 될지 마지막 라운드 관전포인트가 됐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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