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홍콩=김용일 기자]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행에 성공한 FC서울은 새 시즌 K리그1 개막을 앞두고 21일 오후 3시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홍콩 구정컵에 참가한다. ‘수장’ 김기동 감독은 16년 전 포항 스틸러스 선수 시절 참가한 기억을 더듬으며 컨디션 조율은 물론, 선수단 모두 좋은 추억을 품는 장이 되기를 바랐다.

김 감독이 이끄는 서울 선수단은 19일 홍콩에 입성했다. 이틀 전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 ACLE 동아시아 리그 스테이지 최종 8라운드(2-2 무) 격전을 치른 서울은 동아시아 리그 7위로 상위 8개 팀에 주어지는 16강행 티켓을 손에 넣는 데 성공했다. 이날 오후 가볍게 회복 훈련 위주로 몸을 정비했다.

이제 오는 28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2026시즌 K리그1 개막 라운드를 바라본다. 홍콩 대표팀과 홍콩컵은 주력 요원의 컨디션을 다지고, 그간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 역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의 설 명절을 대표하는 이벤트인 구정컵은 11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1908년 홍콩축구협회가 출범한 뒤 설 연휴 축구 경기를 치르던 전통에서 시작됐다. 이후 홍콩축구협회 주관 대회로 시행해왔다. 1986~2006년엔 대회 스폰서 칼스버그의 이름을 따 칼스버그컵으로 열렸고, 각국 국가대표팀이 참가했다. 한국도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하던 2001년을 비롯해 여러 번 나선 적이 있다.

이후 클럽 팀 위주로 참가했으며 서울은 2017년 대회에 출전한 적이 있다. 코로나19 시기에 잠시 멈춘 구정컵은 2024,2025년 대회를 기점으로 2개 팀 체제로 시행했다. 올해는 서울과 홍콩 대표팀이 맞붙는다.

서울 선수단은 이날 오후 100년 전통의 딤섬 전문점으로 유명한 린흥티하우스에서 열린 홍콩축구협회 주최 갈라 디너에 초청받아 홍콩축구협회, 홍콩대표팀 일원과 교류했다.

김 감독은 “많은 분이 환영해줘 감사하다. 너무나 친절하신 것 같다”며 “선수로 구정컵에 출전해 좋은 추억을 지녔다. 2010년 포항 소속 선수로 뛰었을 때다. 우리 서울 선수들도 이번 구정컵에서 기분 좋은 기억을 많이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콩대표팀은 현재 사령탑이 공석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등을 이끈 애슐리 웨스트우드 감독이 물러난 뒤 새 감독 공개 모집 중이다. 홍콩축구협회는 지난해 12월 홍콩 리그에서 지도자로 잔뼈가 굵은 로베르토 로사다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겼다. 그는 새 감독 공개 모집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사다 감독은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를 통해 “서울은 아시아 최고의 팀 중 하나다. 후보 선수를 투입해도 매우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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