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먼 IL행’ 2루 자리 열렸다
김혜성 vs 프리랜드 경쟁 구도
美 “KIM, 내·외야 모두 소화 가능”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2루수 기회 잡으실 분 구합니다!’
누군가의 공백은 또 다른 누군가에겐 기회다. 2026시즌 개막이 다가온 가운데, LA 다저스 김혜성(27)이 로스터 경쟁의 중심에 섰다. 무대는 2루다.
다저스는 현재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이다. 최근 진행된 라이브 배팅에서 김혜성은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로 홈런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올시즌 목표는 뚜렷하다. 내·외야 관계없이 로스터 한자리를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다.

실제 2루는 공백이다. 주전 토미 에드먼이 오른쪽 발목 수술 여파로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에드먼의 상태와 관련해 “회복하는 중”이라며 당분간 2루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미국 매체 ‘캘리포니아 포스트’의 잭 해리스는 “이번 경쟁의 중심은 김혜성과 알렉스 프리랜드”라고 전망했다. 메이저리그(ML) 2년 차 김혜성은 지난해 71경기에서 타율 0.280, 출루율 0.314, 장타율 0.385를 기록했지만, 삼진율이 30% 이상에 달했다.
매체는 “공격적으로 스윙을 구사했으나, 타구 질은 기대만큼 높지 않았다”며 “KBO리그 시절 그는 빠른 발과 내야 수비를 강점으로 평가받았는데, 빅리그 초반 모습도 그 연장선에 있다”고 분석했다.

다저스 유망주 중 한 명인 프리랜드 역시 만만치 않다. 데뷔시즌엔 29경기에서 타율 0.190, 35삼진으로 고전했다. 그러나 트리플A에서 타율 0.263, 16홈런 18도루, 출루율 0.384, 장타율 0.451을 기록했다. 볼넷률은 16.3%, 삼진율도 22%로 준수했다.
둘 다 좌타석에서 더 좋은 성적을 냈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둘 중 누구든 오른손 유틸리티 내야수 미겔 로하스와 함께 2루 플래툰을 구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김혜성의 외야 경험에 주목했다. 매체는 “빠른 발 덕분에 중견수로도 활용할 수 있어 앤디 파헤스의 백업으로도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다”며 “에드먼의 부상은 외야 뎁스에도 영향을 준다. 정상 컨디션이었다면 중견수 출전도 가능했을 것이다. 그 역할을 대신할 선수가 김혜성”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경기 후반 수비 강화를 위해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파헤스가 좌익수로 이동하고, 좌익수 주전으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김혜성이 2루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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