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 부상 속출
투타 주요 선수 줄줄이 불발
류현진 “감독님, 괜찮습니다”
안현민 “전승 목표로 간다”
악재 겹치지만, 마음은 꺾이지 않아

[스포츠서울 | 오키나와=김동영 기자] “감독님, 괜찮습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9)이 류지현(55) 감독에게 한 말이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계속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아쉽다. 마음은 꺾이지 않는다. 잘할 수 있다는 각오가 철철 넘친다.
2026 WBC는 ‘명예회복’의 장이다. 반드시 잘하고자 한다. 오랜 시간 공을 들였다. 1월부터 사이판에서 캠프를 치렀다. 현재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 진행 중이다.

부상이 잇달아 나오니 문제다. 우선 김하성(애틀랜타)과 송성문(샌디에이고)이 이탈했다. 최재훈(한화)도 부상으로 빠졌다. 투수 쪽에서는 최종 명단 발표 직전 문동주(한화)가 어깨에 탈이 나면서 불발.
최근 원태인(삼성)이 굴곡근 손상으로 제외됐다. 대체 선수 유영찬(LG) 발탁. 한국계 빅리거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도 갑자기 다쳤다. 김택연(두산)으로 교체했다.
투수 쪽이 크다. 선발 2명에 마무리로 낙점한 투수까지 사라졌다. 마운드 구성을 통째로 다시 짜야 할 판이다. 류 감독 머리가 복잡할 법하다.

선수들은 힘을 내고 있다. 마음이 꺾이지 않는 게 중요한 법이다. 그럴 이유도 없다. 아직 대회 시작도 하기 전이다.
투수진 ‘기둥’ 류현진이 나섰다. 류 감독에게 “우리 선수들 충분히 잘한다. 부상으로 빠진 선수도 있지만, 우리 선수들 다 괜찮다. 잘할 수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류 감독도 적잖이 감동을 받은 듯하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안현민은 “전승이 목표다. 당연히 일본도 지난해 평가전과 비교하면 더 강한 팀으로 나올 것이다. 그러나 우리도 대표팀이라는 자부심 갖고 나간다. 경기장에서는 대등한 레벨로 붙는다.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부상으로 교체된 선수도 있기는 하다. 대체로 들어온 선수도 충분히 좋은 선수 아닌가.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 각자 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도영 또한 “지난 프리미어12 때 일본과 대만에 패했지만, 질 경기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WBC에서 다시 일본과 대만 만난다. 충분히 잘할 수 있다. 자신감 갖고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류 감독은 “여기 있는 선수들이 베스트다. 건강한 선수가 가야 한다. 무엇보다 당일 구위와 컨디션이 중요하다. 20일부터 평가전이다. 여기서 잘 만들겠다. 전략은 다시 짜면 된다. 감독과 코치진 몫이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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