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스포츠 유망주 장기 후원 경험
장기 투자 중심 금융 전략과 맞닿아
1조 전액 100% 그룹 자본으로 조달

[스포츠서울 | 조선우 기자] ‘동계스포츠의 든든한 후원자’ KB금융그룹이 이번에는 국가 미래 산업의 후원자로 나선다. 그간 쇼트트랙, 피겨 등 동계 종목에서 보여준 묵묵한 지원 철학을 금융 비즈니스에 접목, 그룹의 투자 역량을 총집결한 1조 원 규모의 ‘KB국민성장인프라펀드’를 결성한다.
KB금융은 오랜 기간 피겨, 쇼트트랙, 컬링 등 동계 스포츠 유망주와 국가대표팀을 후원해왔다. 단기적 성과보다 긴 호흡으로 선수들과 파트너십을 다져온 결과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의 꾸준한 성과로 증명됐다. 이러한 KB금융 특유의 ‘뚝심’이 국가 전략 인프라를 지원하는 장기 투자 전략으로 확장된 셈이다.

이번 펀드는 정부의 ‘국민성장펀드’ 추진 계획에 발맞춰, 국가 기반 시설에 대한 안정적인 지원과 민간 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조성됐다.
총 1조 원 규모로 조성되는 이 펀드는 전액 그룹 자본(100%)으로 조달된다. KB국민은행, KB손해보험, KB라이프생명 등 주요 계열사가 출자자로 참여하며, 운용은 국내 1호 토종 인프라 펀드인 ‘발해인프라펀드’를 운용 중인 KB자산운용이 맡는다.
펀드 구조는 만기가 없는 ‘영구폐쇄형’을 채택했다. 이는 평가손익의 당기손익 반영 부담을 낮춰, 대규모 자금을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손익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함이다.

주요 투자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핵심 인프라다. 지역균형성장 SOC(교통·환경·MICE 등)과 디지털(AI 데이터센터 등) 에너지(반도체 클러스터 집단에너지 등) 인프라, 재생에너지 대전환(태양광·풍력·수소 등) 분야가 중심이다. 특히 국가적 메가 프로젝트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집단에너지 사업’을 주요 자산으로 편입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의 ‘5극 3특(전국 5대 초광역권 및 3대 특별자치도)’ 균형 발전 전략과 연계해 지방 SOC 확충에도 힘을 쏟는다.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청년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전망이다.

KB금융은 이번 펀드를 포함해 2030년까지 생산적 금융에 총 93조원을 투입한다. 국민성장펀드 관련 10조원, 그룹 독자 투자 15조원을 공급하고, 나머지 68조원은 대출 방식으로 첨단전략산업과 유망 성장기업을 지원한다.
KB금융 관계자는 “주요 계열사의 검증된 투자·운용 역량을 결집해 1조원 규모의 단일 펀드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용할 구조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이번 펀드가 금융권의 SOC 장기 투자를 유도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지방과 중소기업, 미래 세대가 함께 성장하도록 금융의 본질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blesso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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