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WBC 대표팀에 7명 차출
커지는 WBC 후유증 염려
이겨내야 하는 ‘디펜딩 챔피언’ 무게
염경엽 감독 “우리 선수 중 국대 많은 좋은 것”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우리 선수 중 국가대표가 많으면 좋은 거다.”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LG 염경엽(58) 감독이 밝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선수 차출에 관한 생각이다. 염 감독의 바람이 통했을까. LG가 WBC에 가장 많은 선수를 보내게 됐다. 물론 자연스럽게 ‘WBC 후유증’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 이겨내야 하는 ‘디펜딩 챔피언’의 무게라고 할 수 있다.
WBC를 앞둔 대표팀에 바람 잘 날이 없다. 최종 엔트리 발표 전부터 김하성 송성문 문동주 등의 부상 소식이 들렸다. 발표 후에도 악재가 끊이지 않는다. 최재훈이 전력을 이탈했고, 15일 원태인의 낙마까지 확정됐다.

쏟아지는 부상자 속 결국 남은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줘야 WBC에서 원하는 성적을 거둘 수 있다. 남은 자원 중 LG 선수의 비중이 크다. 손주영 송승기 문보경 신민재 문보경 신민재 박동원이 처음부터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원태인 대신 들어온 유영찬까지 총 7명이다.
LG는 지난 1월 사이판캠프부터 가장 많은 선수를 대표팀에 보냈다. 당시 염 감독은 “나는 우리 팀 선수를 대표팀에 누구보다 많이 보내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우리 선수를 아끼고 이런 거 절대 없다. 우리 선수 중 국가대표가 많으면 좋은 거다. 우리 팀이 그만큼 강하다는 얘기”라고 말한 바 있다.



염 감독의 말처럼 LG에서 가장 많은 선수가 WBC 대표팀에 뽑혔다는 건, LG가 강하다는 증거다. 실제로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 모두 지난시즌 통합우승의 주역들이다.
다만 걱정이 없는 건 아니다. KBO리그 시즌 시작 전 WBC에 출전하게 되면 체력 부담이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투구수 제한이 있다고는 하지만, 어쨌든 공을 꽤 던지고 시즌을 맞아야 하는 투수들은 더욱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창단 첫 2연패에 도전하는 LG가 풀어야 하는 첫 번째 숙제인 셈이다.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 염 감독 또한 “시즌 들어가서 힘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LG의 미래, 개인의 미래를 봤을 때 훨씬 가치가 높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WBC는 모든 선수가 바라는 ‘꿈의 무대’다. 출전하는 국가들은 최상의 멤버를 꾸린다. 한국 대표팀에 KBO리그 ‘디펜딩 챔피언’ LG 선수가 많은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챔피언의 ‘위엄’인 동시에 ‘왕좌의 무게감’이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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