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키나와 2차 캠프

1년 전 추운 날씨에 곤욕

올해는 ‘오키나와스러운’ 날씨

“따뜻해서 딱 좋다”

[스포츠서울 오키나와=김동영 기자] “안 추워서 다행이다.”

삼성 선수단이 오키나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괌에서 1차 캠프를 치렀고, 오키나와로 넘어왔다. 실전 위주로 진행한다. 반가운 부분이 있다. 날씨다. 1년 전 너무 추웠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딱 좋은’ 날씨다.

삼성은 지난 괌에서 1차 전지훈린을 끝냈고, 9일 오키나와로 들어갔다. 본격적인 실전 감각을 올리는 시기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두 경기를 포함해 총 8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한 가지 걱정한 부분이 있다. 날씨다. 2025 스프링캠프 때 애를 먹은 바 있다. 똑같은 괌-오키나와 코스를 밟았다. 괌에서 2월4일까지 1차 캠프를 치렀고, 5일부터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를 진행했다.

괌 날씨는 덥다 못해 뜨거웠다. 습도까지 높으니 선수들 땀이 줄줄 흘렀다. 그만큼 몸을 만들기 좋았다. 대신 오키나와 날씨가 평소와 달랐다. 기온이 뚝 떨어졌고, 바람도 강하게 불었다. 비까지 흩날리니 더 힘들었다. 2월도 25일 가까이 되어서야 ‘오키나와 같은’ 날씨가 됐다.

당시 선수들은 “괌은 좋았는데, 오키나와가 이렇게 추울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몸을 한창 만들었는데, 갑자기 움츠러든 모양새다. 부상 우려도 낳았다. 결과적으로 큰 문제는 없었다.

2026년은 일정을 조금 바꿨다. 괌에서 조금 더 훈련하고 이동했다. 나흘 정도 더 치렀다. 다행히 오키나와 날씨가 괜찮다. 15일은 살짝 흐리고, 간간이 비도 뿌렸다. 14일까지는 해가 쨍쨍했다는 설명이다. 이날도 오후 3시 현재 23도로 기온이 높다.

15일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만난 박진만 감독은 “지난해 여기(오키나와)가 너무 추워서 깜짝 놀랐다. 올해도 그럴까 봐 각정 좀 했다. 점퍼도 얇은 거 1개, 두꺼운 거 1개 들고 왔다. 따뜻해서 다행이다”고 말하며 웃었다.

강민호도 “작년에 너무 고생했다. 진짜 춥지 않았나. 올해는 날씨가 정말 좋다. 일교차가 조금 있기는 한데, 운동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 잘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아카마 구장 일부 구역에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라운드는 똑같이 쓰고 있고, 훈련에 지장은 없다. 그래도 살짝 어수선한 감은 있다. 자칫 날씨까지 추웠다면 더 힘들 뻔했다. 결과적으로 1년 전이 ‘이상한 날씨’였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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