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요정’ 이정용의 아쉬웠던 2025년
이정용의 ‘나아질 결심’
과제는 속구 위력 되찾기
이정용 “나는 속구가 1번인 투수”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나는 ‘속구가 1번인 투수’라고 생각한다.”
이정용(30)은 지난해 6월 군 복무를 마치고 LG로 복귀했다. 당시 그는 팀의 ‘우승 요정’이 되길 바랐다. 그의 바람처럼 LG는 2년 만의 통합챔피언 자리를 되찾았다. 다만 본인의 개인 성적은 다소 아쉬웠다. 더 나아진 2026년을 꿈꾸는 이정용이다.
2025시즌 LG는 부상과 군 복무 등 이슈로 인해 ‘완전체’ 불펜을 꾸리지 못한 채 시즌을 맞았다. 그리고 6월. 팀과 팬들이 애타게 기다리던 자원 중 한 명인 이정용이 돌아왔다.


전역 직후 인터뷰에서 이정용은 “내가 있을 때인 2023년에 우승했다. 그런데 2024년에는 다소 주춤했다. 내가 왔으니까 다시 우승할 수 있다. 우승 요정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LG가 통합우승에 성공하면서 그의 소원은 이뤄졌다.
아쉬움이 없던 건 아니다. 이정용은 복귀 후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후반기 들어 휘청였다. 6승1패7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5.03의 기록과 함께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당연히 본인도 만족하지 않는다. 2026년에는 나아진 모습으로 팀 우승에 힘을 제대로 보태고픈 마음이 크다. 그러기 위해서 미국 애리조나에 마련된 LG 스프링캠프에서 속구를 다듬고 있다.

이정용은 “나는 ‘속구가 1번인 투수’라고 생각한다. 그 모습을 다시 보여드리고 싶어 메커니즘을 점검하고 있다”며 “특히 상·하체 분리와 하체 활용을 더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내 성격이 불같은 면이 있다. 그런 부분이 마운드 위에서도 드러난다. 그래서 공격적으로 승부하는 투수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단순히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아니라, 타자가 느끼기에 묵직하고 힘이 느껴지는 공을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 팀이 맡기는 역할은 어디든 문제없이 소화할 계획이다. 선발이든 불페이든 가리지 않는다.

이정용은 “현재 팀 상황을 보면 내 보직은 불펜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주어진 역할을 잘 해내는 것이 우선이”이라며 “그 안에서 선발 자리가 필요해지는 상황이 온다면 ‘나도 준비돼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염경엽 감독은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불펜에 새로운 카드가 생겨야 한다. 그리고 기존 카드도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령탑이 말한 ‘기존 카드’ 중 한 명이 바로 이정용이다. 중요한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26시즌 이정용의 보여줄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skywalker@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