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유일의 1군 캠프 합류, ‘대졸 최대어’답네

‘조선의 4번 타자’와 맞대결서 배운 배짱

목표는 풀타임 1군 생존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나는 자신감이 넘치는 투수다.”

롯데의 ‘루키’ 박정민(23)의 목소리에는 거침이 없었다. 신인 중 유일하게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그는 타이난의 뜨거운 햇살 아래서도 당당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026 KBO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4순위)로 거인 군단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번 롯데 캠프의 유일한 신인 선수다. 188㎝, 95㎏의 건장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최고 시속 152㎞의 포심 패스트볼은 김태형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지난해 한일장신대 소속으로 대학 리그에서 7승2패,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하며 ‘즉전감’ 평가받았다. 그는 “전준우 선배님의 실물을 보고 감탄했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함께 훈련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박정민이라는 이름이 팬들에게 강렬하게 각인된 건 지난해 12월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였다. 고척스카이돔 만원 관중 앞에서 ‘불꽃 파이터즈’를 상대로 4이닝 무실점이라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특히 롯데 레전드인 이대호와 맞대결은 백미였다. 그는 당시 이대호를 상대로 각각 땅볼과 볼넷을 기록했다. 그는 “첫 타석에선 이대호 선배님이 초구부터 배트를 내셔서 바로 승부가 났다. 두 번째 대결에서는 솔직히 삼진을 잡아보고 싶어 힘이 들어갔던 게 아쉽다”고 되돌아봤다. 이대호 역시 박정민에게 “다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뼈 있는 조언을 건네며 후배의 앞날을 격려했다.

신인들이 캠프서 범하기 쉬운 ‘오버 페이스’. 그는 “코치님들이 잘 준비된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셔서 긴장하지 않고 밸런스를 잡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오버페이스를 항상 조심하되,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정민의 2026시즌 목표는 명확하다. 개막 엔트리 진입과 부상 없는 풀타임 1군 생존이다. “만원 관중 앞에서도 투구하는 게 재밌다”는 타고난 ‘강심장’ 박정민이 사직구장의 뜨거운 열기와 만났을 때 어떤 시너지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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