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춘천=정다워 기자] 강원FC가 상하이 포트(중국)와 비기며 16강 진출 희망을 이어 나갔다.

강원은 11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상하이 포트와의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페이즈 7차전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7경기에서 2승 2무 3패 승점 8을 기록한 강원은 8위에 올랐다. 울산HD와 승점, 득실차가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선다. 현재 순위면 강원은 16강에 갈 수 있다.

승리할 수 있는 경기였다. 강원은 62%의 공격점유율을 기록했고, 슛 횟수에서도 12대2로 상하이 포트를 압도했다. 하지만 마지막 마무리가 이뤄지지 않아 무득점에 그쳤다.

경기 후 정경호 감독은 “2026년 첫 경기를 홈에서 했는데 승리하지 못했어도 1점을 따냈다. 16강으로 가는 데 큰 역할을 할 승점”이라며 “춥고 땅도 얼어 있어 완벽한 경기를 하기엔 미흡했다. 그래도 열심히 잘해줬다. 중국 챔피언을 상대로 잘했다. 득점 찬스에서 해결했다면 결과는 달랐을 것이다. 노력해서 발전해야 한다. 채워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 감독은 “우리가 지난해부터 이어온 방향성이 있다. 경기는 하고자 하는 게임 모델대로 잘했다. 결국 올시즌 더 높은 곳으로 가려면 파이널 서드에서 찬스가 올 때 득점해야 한다. 계속 얘기하고 있다. 점진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결국 득점할 수 있을 때 해야 한다. 기다려주시면 꼭 해결하겠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결국 골이었다. 정 감독은 “선수들과 튀르키예에서도 정말 많이 연습했다. 우리가 2024년 준우승할 땐 골을 많이 넣었다. 지난해엔 최저득점이었다”라면서 “둘 다 겪은 감독으로서 방법을 찾고 있다. 시즌 초반에 골고루 골이 터지고 자신감을 얻으면 득점 루트는 더 다양해질 것이다. 한 번 터지면 더 나올 수 있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베스트11에 들어간 선수 중 유일한 이적생인 고영준에 관해 정 감독은 “잘하는 부분을 사용하려고 노력했다. 10번 자리에서 뛰게 했다. 우리 방향성과 맞는다. 공간 침투도 하면서 여러 옵션을 보여줬다. 무난하게 잘해줬다.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강원은 18일 멜버른 시티와 최종전을 치른다. 16강으로 가기 위해서는 지금 순위를 지켜야 한다. 정 감독은 “우리가 튀르키예 훈련을 다녀와서 급하게 경기를 준비했다. 이동 후 멜버른에서 차분하게 준비하겠다. 따뜻한 날씨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형태로 가려고 한다. 원정이지만 3점을 목표로 가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반면 강원을 상대로 고전한 상하이 포트의 케빈 머스캣 감독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16강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잘 준비했다. 피치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두 팀 모두 좋은 방향으로 경기를 했다. 강원은 스피드 있는 공격을 구사했고, 우리는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는 소감을 말했다.

8차전에서 울산을 상대하는 머스캣 감독은 “일단 돌아가 잘 회복해야 한다. 공격적이고 강한 마음가짐으로 다음 경기도 준비하겠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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