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비슬리, 로드리게스
이날 두 번째 불펜 투구
손성빈 “완전 괴물들”
김태형 감독도 만족

[스포츠서울 | 타이난=박연준 기자] “완전 괴물들입니다.”
롯데의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대만 타이난 야구장 불펜 마운드에서 예사롭지 않은 함성이 터져 나왔다. 공을 직접 받아낸 포수 손성빈(24)의 입에선 연신 ‘괴물’이라는 감탄사가 쏟아졌다. 가을야구를 정조준하는 거인 군단에 역대급 ‘외국인 원투펀치’의 탄생을 알리는 서막이 올랐다.
올시즌 롯데의 마운드를 책임질 제레미 비슬리와 엘빈 로드리게스는 3일 나란히 불펜 투구에 임했다. 두 선수 모두 두 번째 불펜 투구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완성형에 가까운 구위를 뽐내며 현장을 술렁이게 했다.
비슬리는 이날 35구의 공을 던졌다. 최고 시속 148㎞에 달하는 묵직한 속구는 물론 슬라이더, 포크볼, 그리고 스위퍼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공을 받은 손성빈은 “진짜 역대급이다. 모든 구종의 완성도가 너무 높아 어떤 공이 가장 좋다고 꼽기 힘들 정도”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비슬리 역시 “메카닉적인 부분을 점검하는 데 주력했다. 몸 상태와 투구 내용 모두 만족스럽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로드리게스도 좋은 투구 내용이다. 총 26개의 공을 던진 그의 속구 최고 구속은 무려 시속 153㎞. 두 번째 불펜 투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경이로운 수치다. 로드리게스는 “투구 리듬을 체크하는 데 집중했는데, 몸 상태가 점점 올라오고 있음을 느낀다. 좋은 리듬을 유지하며 캠프 기간 최상의 상태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령탑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김태형 감독은 “불펜 투구만 봐도 정말 좋다”며 흡족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상진 투수 코치는 ‘실력’만큼이나 ‘적응’을 강조했다. 김 코치는 “구질과 구종 모두 훌륭하다. 다만 외국인 선수의 성공 여부는 결국 리그 적응에 달려 있다”면서도 “두 선수 모두 일본 야구를 경험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아시아 야구의 특성을 이해하고 있는 만큼 무난하게 연착륙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거인 군단의 새로운 날개가 될 비슬리와 로드리게스. 타이난의 뜨거운 열기를 뚫고 미트에 꽂히는 이들의 강속구가 올시즌 사직 구장에 승리의 함성을 몰고 올 수 있을지 기대된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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