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자신감 내비친 LG

자신감의 가장 큰 이유는 ‘경험’

박해민 “2024년 반복하지 않으려면 더 집중해야”

“선수들 마음 단단해졌다”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선수들 마음이 더 단단해졌다고 생각합니다.”

‘통합챔피언’ LG의 2026시즌 목표는 당연히 2연패다. 구단 역사상 단 한 번도 이루지 못한 기록.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되는 데 대한 자신감이 넘친다. 이유가 있다. 올시즌 유지한 ‘전력’이 아닌 그동안 쌓은 ‘경험’에 중점을 두고 있다.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인 지난 LG 신년인사회. 염경엽 감독은 취재진 인터뷰에서 “부족한 부분이 다 채워진 시즌이 올시즌이다. 3년 동안 어려움 겪으면서 그걸 조금씩 채웠다. 완벽한 구성을 가지고 시작하는 첫해”라며 “2026년은 우리가 가진 전력에서 준비했던 대로 우승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염 감독의 말에서 자신감이 엿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2년 만에 왕좌를 되찾았다. 그리고 우승을 함께했던 스쿼드를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 한국시리즈 MVP 김현수 이탈은 아쉽지만, 출혈이라고 해봐야 그게 전부다. 정상에 올랐던 지난해와 전력 차이가 크지 않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전력 이전에 숨겨진 LG의 ‘진짜 힘’이 있다. 바로 경험이다. 스포츠에서 경험은 종종 마법을 부리곤 한다. 종목 불문하고 ‘왕조’를 이룩한 팀들은 위기의 순간에 흔들리지 않고 버텨내는 모습을 보여주곤 했다. 우승하며 쌓은 경험이 위기를 넘기는 원동력이 된 것이다.

LG는 2020년대 유일한 2회 우승팀이다. 19년부터 꾸준히 가을야구 무대도 밟고 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쌓은 경험은 현재 LG가 자랑할 수 있는 가장 큰 ‘유산’인 셈이다.

특히 2024시즌이 좋은 오답노트가 될 전망이다. LG는 2023년 우승 후 2024년에 2연패를 노렸다. 그러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최종 성적은 3위. 그때의 기억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캡틴’ 박해민은 “2024시즌을 다시 반복하지 않으려면 선수들이 더 집중해야 한다. 우승한 거는 빨리 내려놓고 2026년 집중해야 한다. 그런 것도 우리가 2023년 우승하고 2024년 캠프 때 경험했던 거다. 그렇기에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실력도 강해졌지만, 선수들 마음이 더 단단해졌다고 생각한다”며 “2023~2024년 경험을 통해 흔들리는 순간을 이겨내는 힘이 생겼다. 2025년에는 그런 상황에서도 덜 흔들렸다”고 돌아봤다.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잘 먹는다’는 옛말이 있다. LG는 현재 KBO리그에서 ‘고기를 가장 잘 먹을 수 있는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몇 시즌 동안 쌓은 경험이라는 자산을 무기 삼아, LG가 구단 첫 2연패를 정조준한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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