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원 올시즌 최대 과제는 ‘체력 관리’

매년 무더운 여름에 타격 고전

올해는 WBC부터 빡빡한 일정

“좋았던 기간 길어지고 있다”

“준비 잘하면 올해 조금 더 좋아질 것”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좋았던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 3년 동안 KBO리그 포수 중 가장 많은 수비 이닝을 소화했다. 체력 부담이 됐을까. 날이 더워지는 여름만 되면 타격에서 애를 먹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서서히 좋아지고 있다고 판단한다. 올해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 더 잘 준비할 생각이다. LG 박동원(36) 얘기다.

2025시즌 박동원은 938.1이닝 동안 포수 마스크를 썼다. 지난해 10개구단 ‘안방마님’ 중 가장 많은 수비 이닝을 기록했다. 비단 지난해뿐만 아니다. 프리에이전트(FA)를 통해 LG로 이적한 2023년부터 포수 최다 이닝은 늘 박동원 몫이었다.

포수 포지션은 체력 부담이 크다. 일단 수비할 때마다 무거운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또 공을 받고 다시 투수에 던져줘야 하기에 앉았다, 일어났다 반복해야 한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한 여름에는 체력 소모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이렇다 보니 박동원도 여름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온 게 사실이다. 지난해 박동원은 좋은 타격감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4월 중순 들어 LG 팀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떨어졌을 때도 3할 타율을 유지하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여름 들어 무뎌졌다. 6월 타율이 0.21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박동원 역시 이걸 모르지 않는다. 매년 스프링캠프 때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준비한다. 시즌을 치를수록 좋아지고 있는 것도 스스로 느낀다. 2026시즌 목표는 2025시즌보다 더 오랫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박동원은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쓰면서 캠프 때 준비했었다”며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2023년, 2024년, 2025년 지나면서 점점 좋았던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시 준비 잘하면 조금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백업 포수’ 이주헌 역할도 중요하다. 이주헌이 힘을 내주면, 박동원도 그만큼 쉴 수 있다. 박동원 후배를 향한 굳은 믿음을 보냈다. “(이)주헌이는 지난해 충분히 잘해줬다. 계속 잘할 거로 믿는다”며 “질문도 많이 한다. 최대한 도와주려고 한다. 서로 잘 도와주면 시너지 날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도 있다. 최근 국제대회 대표팀 주전 포수였던 만큼, 박동원의 최종 엔트리 승선은 유력하다. 예년보다 체력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철저하게 대비하려고 한다. 올해 여름, 박동원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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