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배우 남지현이 ‘은애하는 도적님아’를 이끌고 있다.
남지현은 극 중 타이틀 롤 홍은조 역을 맡아 의녀이자 의적이라는 두 얼굴을 유연하게 오간다. 사극과 로맨틱 코미디, 액션에 영혼 체인지 설정까지 더해진 다이내믹한 전개 속에서도 연기 완급 조절이 돋보인다.
도월대군 이열과의 로맨스에서는 설렘 가득한 티키타카를, 밤이 되면 의적 ‘길동’으로 변신해 긴장감 넘치는 액션을 소화하며 장르적 재미를 동시에 살렸다.

특히 이열과 영혼이 뒤바뀐 이후 달라진 인물의 결을 표현하는 연기 변주는 극의 흡인력을 한층 끌어올린다.
감정 연기에서는 더욱 진가가 드러났다. 밝고 따뜻했던 홍은조가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무너져 내리는 장면은 안방극장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 같은 완성도 뒤에는 남지현의 치밀한 준비가 있었다. 현장에서 감독과 끊임없이 의논하며 감정의 흐름을 조율하고, 작은 동작 하나까지 위치와 타이밍을 분석해 장면의 설득력을 끌어올렸다는 후문이다.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2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남지현이 만들어가는 다층적인 홍은조의 서사는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강한 존재감을 남기고 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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