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전 세계 대중음악의 성지인 그래미 어워즈 한복판에 한국의 술자리 게임 구호가 울려 퍼졌다.
블랙핑크 로제는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함께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다. K팝 아티스트가 그래미 퍼포머로 나선 것은 2020년 방탄소년단(BTS) 이후 두 번째이며, 솔로 가수로서는 최초다.
이날 시상식의 포문은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글로벌 히트곡 ‘아파트(APT.)’가 열었다. 무대는 원곡보다 훨씬 강렬한 록(Rock) 사운드로 편곡돼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로제는 무대 곳곳을 누비며 에너지를 쏟아냈고, 노래 시작과 함께 브루노 마스의 볼에 기습 뽀뽀를 하는 등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과시해 환호를 자아냈다.

객석의 반응도 뜨거웠다. 현장을 채운 팝스타들과 관객들은 경쾌한 멜로디에 맞춰 몸을 흔들었고, “아~파트 아파트”가 반복되는 후렴구에서는 ‘떼창’이 터져 나왔다. 진행을 맡은 코미디언 트레버 노아가 직접 ‘아파트’에 담긴 한국식 술자리 게임 룰을 설명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앞서 로제는 이날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서도 금발의 단발 펌 헤어와 블랙 미니 드레스를 매치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랑스러우면서도 시크한 매력으로 전 세계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한편, 로제는 이번 그래미 어워즈에서 ‘아파트’로 본상인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레코드’를 포함해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까지 총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다만 앞서 진행된 사전 시상식(Premiere Ceremony)에서 발표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수상은 불발됐다. 트로피는 신시아 에리보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디파잉 그래비티(Defying Gravity)’에게 돌아갔다. 같은 부문 후보였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골든’과 캣츠아이의 ‘가브리엘라’ 역시 고배를 마셨다.

비록 첫 단추인 장르 부문 수상은 놓쳤지만,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로제는 본 시상식에서 발표되는 제너럴 필즈(본상)인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레코드’ 후보로 남아 있어, 수상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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