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은퇴’ 커쇼, 2026 WBC 출전
“마다할 이유 없어, 오히려 지금이 적기”
명예의 전당 커리어에 우승 추가 가능성 ↑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Why not?’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야구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무대다. 메이저리그(ML) 통산 223승을 거둔 레전드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클레이튼 커쇼(38)는 WBC 출전을 결심한 배경에 관해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며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2008년 다저스에 입단해 원클럽맨으로 활약한 커쇼는 명실상부 ML를 대표하는 투수다. 통산 455경기에 나서 223승96패, 평균자책점 2.53의 호성적을 남겼다. 명예의 전당 입성 가능성도 거의 확실시되는 가운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커리어를 자랑한다.
사실상 커쇼의 기록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MVP 1회, 사이영상 3회, 골든글러브 1회, 올스타 11회, ERA 타이틀 5회 등 투수가 받을 수 있는 타이틀은 모두 거머쥐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지난해 다저스가 백투백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차지하며 세 차례 WS 우승의 영광까지 안았다.

무려 18시즌 동안 마운드를 책임져왔기에 여운이 남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커쇼의 투구를 볼 수 있게 됐다. 2026 WBC 미국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까닭이다. 다저블루는 24일(한국시간) “지난해 은퇴한 커쇼가 다시금 마운드에 선다”며 “이번이 커쇼의 첫 WBC 출전이다. 2023년 당시에도 합류가 유력했으나, 보험 문제로 출전을 포기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커쇼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명예의 전당 커리어에 우승을 추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WBC 미출전 아쉬움도 지울 수 있다. 마크 데로사 미국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처음 연락을 받았을 당시 코치직을 예상했다고 밝힌 커쇼는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며 “‘왜 안 되겠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오히려 은퇴를 선언한 지금이 적기라는 게 커쇼의 설명이다. 그는 “비시즌 동안 가볍게 공을 던지고 있다”며 “열흘 정도 던질 수 있을 만큼만 준비하고 있다. 올시즌에는 투수로 나서지 않으니, 오히려 WBC에 도전하기에 완벽한 타이밍인 것 같다. 꼭 참여하고 싶었던 대회”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직전 WBC에서 일본에 패한 미국 대표팀은 강력한 라인업을 앞세워 정상 탈환을 노린다. 폴 스킨스(피츠버그),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메이슨 밀러(샌디에이고) 등도 대거 포함된 만큼 커쇼의 화려한 라스트 댄스에 관심이 쏠린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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