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회복’ 김도영, 2026년 KIA ‘키’
다시 다치면 안 된다
박찬호 이탈, ‘유도영’ 가능한가
타순은 1번인가 3번인가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2024년과 2025년이 극단적으로 달랐다. 이제 2026년이다. ‘어떤 버전’일까. KIA 김도영(23)이 ‘슈퍼스타’로 돌아올 수 있을까. 궁금한 점이 몇 가지 있다.
2024시즌 김도영은 리그를 지배했다. MVP까지 품었다. 2025년은 얘기가 완전히 다르다. 왼쪽-오른쪽-왼쪽 햄스트링을 차례로 다쳤다. 시즌 30경기 출전에 그쳤다.
실력은 확실하다. 그래서 2026시즌 가장 중요한 것은 부상이다. 재활에 공을 들였고, 이제 다 회복했다. 김도영 스스로는 “난 나를 믿는다”며 “현재 몸 상태는 100%다. 몸 사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범호 감독은 “사이판 가기 전에 (김)도영이 만나서 체크했다.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다. 지난해 8월 부상 이후 지금까지 차근차근 잘 준비했다.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상 걱정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자꾸 부상 얘기하는 것 자체로 도영이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신경 안 쓰려고 한다. 문제없이 시즌 치를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너무 부상에 매몰되지 않겠다는 얘기다.

‘건강한 김도영’이라면 의심의 여지는 없다. 다음은 ‘포지션’이 따라온다. 이쪽은 팀 사정 때문에 고민이다. 비시즌 박찬호가 떠났다. 주전 유격수가 갑자기 사라졌다. ‘유도영(유격수+김도영)’ 얘기가 나오지 않을 수 없다.
사령탑은 부정적이다. ‘당장은 아니’라고 본다. 이 감독은 “당장 김도영이 유격수로 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시간을 두고 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아시아쿼터로 제리드 데일을 뽑은 이유이기도 하다. “정현창이나 김규성, 박민 등을 주전으로 써도 된다. 대신 이들을 주전으로 쓰면, 다시 백업이 없어진다. 지난해 후반기에 내야수가 부족했다. 그런 점 때문에 아시아쿼터로 내야수를 택하게 됐다”고 짚었다.
언젠가 김도영이 유격수로 나설 수도 있다. 선수 가치 측면이라면 더 좋다. 대신 2026년은 아닐 가능성이 꽤 커 보인다.

끝으로 ‘타순’이다. 다시 박찬호가 등장한다. 유격수이면서 리드오프였다. 스피드와 센스라면 팀 내 최고로 꼽히는 김도영이다. 1번 타자로 충분하다. 대신 최형우도 떠났다. 중심이 ‘확’ 약해졌다. 김도영을 마냥 앞에 놓기도 부담스럽다.
이 감독은 “김도영 타석이 많이 돌아오는 게 팀에 이득인지, 찬스 때 타석에 서는 게 더 좋은지 봐야 한다”며 “내가 봤을 때는, 앞에서 안타를 치거나, 출루할 수 있는 타자는 그래도 좀 있지 않나 싶다. 그러면 도영이를 중심에 두는 쪽이 나을 수 있다”며 힌트를 남겼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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