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대한테니스협회는 지속해서 ‘변주’를 통해 디비전 리그를 발전시키고 있다.
테니스협회는 지난 2022년부터 디비전 리그를 도입했다. 개인 종목의 ‘승강’과 ‘강등’이 맞지 않다는 견해가 존재했으나, 단계별·순차적으로 변주를 통해 성공적인 방법을 찾아냈다.
테니스협회는 처음 도입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남녀 구분 없는 단체전(선수 6명+후보 2명)을 진행했다. 지난해엔 여자부 단체전을 개설했다. 올 6월 디비전 리그엔 개인전(복식)을 새롭게 시행했다. 또 왕중왕전 성격인 디비전 리그 챔피언십엔 만 60세 이상 연령대가 참가하는 시니어부도 시범적으로 운영했다.
무엇보다 테니스협회는 T1부터 T7까지 구분, 점진적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동호인부터 선수까지 모든 테니스인을 아우르는 디비전 리그를 구상했다. T7이 생활 체육 초보자다. 2023년에는 중급, 상급자를 위한 T6~T5가 개설됐다. 지난해엔 선수 출신 등 상급자가 출전하는 T4 대회도 열었다. 내년엔 T3, 2028년엔 T2, 2030년엔 최종 단계 T1까지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테니스협회의 주도 속에 전국 17개 시도 155개 정규리그가 운영되고 있다. 단체전은 852개 팀·6816명, 개인전은 234개 팀·468명으로 규모 면에서도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 울산광역시는 최다인 700명이 참가할 정도로 관심이 높아졌다. 테니스장이 많지 않아 참가가 쉽지 않았던 제주도도 디비전 리그를 통해 테니스 갈증을 해소하게 됐다.
디비전 리그 챔피언십 우승팀엔 해외대회 참가 자격을 부여했다. 지역별 전문 체육 또는 생활 체육 지도자에게 원포인트 레슨도 진행, 실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모든 대회가 마무리되면 디비전 리그 총괄운영관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하는 평가회를 연다. 디비전 리그 운영 우수 사례 발표는 물론 선진화 및 개선 방안을 도출한다. 이를 통해 발전 방향을 지속해서 모색하고 있다.
테니스협회는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생활체육에서 전문체육으로 갈 리그의 초석이 마련됐다고 본다. 동호인부터 전문 선수까지 아우르는 개방형 통합 테니스 리그로 나아가고 있다”라며 “내년엔 다수 지역별, 수준별, 성별, 세대별 리그를 운영해 더욱 세분화한 리그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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