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습 끝에 2023년 대회 수상... “가족 몰래 시작했지만 지금은 인생 최고의 에너지”

[스포츠서울 글·사진 | 이주상 기자] 26일 서울 강남구 모나코부띠끄에서 한국모델협회(KMA)가 주관하는 송년회 및 바자회가 열렸다.
이날 열린 패션쇼에서 가장 눈길을 끈 사람은 48세 김수인이다. 김수인은 눈부신 미모와 비율을 앞세워 화려한 워킹으로 관객을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수인은 2023년 한국모델협회가 주최한 시니어 모델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비록 적비 않은 나이였지만, 이후 한국을 대표하는 시니어 모델로 활동하며 늦은 나이 도전의 모범 사례가 됐다.
173cm의 서구적 외모를 가진 김수인은 “어릴 때 모델이 꿈이었지만 미용 일을 하며 도전하지 못했다”며 “지금 이 시점에 도전하고 있는 제가 너무 행복하고 사는 데 큰 에너지가 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모델 학원에서 2년간 연습한 끝에 대회에 출전했다. 김수인은 “처음에는 몰래 시작했다. 나이가 있는 상태에서 하는 거라서 부끄럽기도 하고 용기가 없었다”며 “본선 진출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뻐서 가족에게 알렸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현재 미용 전공자로 대학 강의와 샵을 운영 중인 김수인은 “다른 분들을 예쁘게 꾸며주는 일을 하다가 제가 꾸미고 있는 게 이렇게 행복한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20대 시절 길거리 캐스팅을 받고 드라마에 출연한 경험도 있다. “그때는 저랑 안 맞다고 생각했고 그런 끼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이렇게 재밌는 일인 줄 몰랐다. 지금이라도 해서 다행이고 행복하다”고 전했다.
김수인은 “자기 자신을 잊고 사는 분들이 많더라. 도전하는 장소도 부족하고 용기도 부족하다”며 “저도 테스트하는 면에서 도전했기 때문에 해봐야 되는지 안 되는지 확인이 됐고 용기가 났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무대에 설 수 있는 자리가 있고 저를 불러주는 자리가 있으면 행복하게 재밌게 살고 싶다”며 “자세도 교정되고 예쁘게 꾸몄을 때 자신감을 얻는 것만큼 좋은 건 없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rainbow@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