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브루스 윌리스의 가족이 그의 사후 뇌 기증을 결정했다. 전두측두엽 치매(FTD) 투병 사실이 알려진 이후, 질환 연구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취지에서 내린 선택이다.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내 엠마 헤밍 윌리스는 “뇌 연구를 위해 브루스 윌리스의 사후 뇌를 기증하겠다”며 “어려운 결정이지만 전두측두엽 치매를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브루스 윌리스는 2022년 3월 실어증 진단을 받고 연기 활동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약 1년 만에 전두측두엽 치매 진단을 받았다. 전두측두엽 치매는 뇌 뉴런의 점진적 퇴화를 유발하는 질환으로, 성격 변화와 언어 장애, 강박 행동 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윌리스는 24시간 전문 돌봄을 받으며 지내는 것으로 전해진다.

외신들은 그가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고 있으며, 자신이 배우였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다만 엠마 헤밍 윌리스는 방송 인터뷰에서 “남편이 나를 알아본다고 느낀다”며 “딸들과 손을 잡고 껴안으면 반응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에는 전처 데미 무어가 그의 생일을 맞아 딸들과 함께한 사진을 공개하며 여전한 가족애를 보여주기도 했다.

브루스 윌리스는 1980년대 TV드라마 문라이팅을 통해 이름을 알렸고, 이후 다이하드 시리즈로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올랐다. 그는 데미 무어와의 사이에서 세 딸, 엠마 헤밍과의 사이에서 두 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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