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MBC ‘나 혼자 산다’가 박나래, 키 등 주축 멤버들의 공백 속에서도 새로운 ‘메기’ 고강용 아나운서의 등장으로 금요일 밤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19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는 새 무지개 회원으로 합류한 고강용 아나운서의 지극히 현실적이고도 따뜻한 싱글 라이프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의 백미는 고강용의 ‘리얼 자취생’ 모먼트였다. 어머니의 방문 소식에 ‘폭풍 청소’를 시작한 고강용은 시간이 촉박해지자 식탁에 앉지도 못한 채 주방에 서서 간장달걀밥으로 끼니를 때우는 처절한(?)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평소 스마트하고 정돈된 이미지의 아나운서와는 상반된 친근한 매력이 시청자들의 호감을 샀다.

어머니와의 상봉은 반가움과 ‘잔소리 폭격’이 공존했다. 아들의 집을 둘러보던 어머니는 “오랜만에 오니까 향기만 좋다”며 날카로운 지적을 날리는가 하면, 바닥의 머리카락을 잡아내는 등 예리한 ‘엄마 레이더’를 가동해 고강용을 당황케 했다.

하지만 투박한 잔소리 끝에는 아들을 향한 지극한 사랑이 있었다. 어머니가 보따리에서 꺼내놓은 짐 속에는 무려 12가지 종류의 정갈한 밑반찬과 갓 담근 김장 김치가 가득했다. 고강용은 “밖에서 아무리 맛있는 걸 먹어도 엄마 손맛은 절대 따라갈 수 없다”며 갓 만든 김치를 맛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무지개 회원들 역시 정성 가득한 12첩 반찬 향연에 입을 다물지 못하며 부러움을 표했다. 고강용은 화려한 아나운서의 삶 뒤에 숨겨진,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을 법한 아들의 모습으로 진한 공감을 선사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고강용 아나운서 의외로 허당미 넘친다”, “엄마 반찬 보는데 내가 다 든든하더라”, “새로운 멤버가 활력을 불어넣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박나래와 키의 빈자리로 우려를 샀던 ‘나 혼자 산다’는 고강용이라는 새로운 카드로 성공적인 시청률 방어와 화제성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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