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의 애청자들이 최근 불거진 ‘주사 이모’ 논란과 관련해 침묵을 지키고 있는 그룹 샤이니의 키(본명 김기범)에게 공식 입장을 요구했다. 동료 출연자인 박나래가 해당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키가 해명 없이 ‘2025 MBC 방송연예대상’ MC로 나서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11일 ‘나 혼자 산다’를 애청하는 팬 일동이라는 자칭한 패덤은 입장문을 발표하고 “최근 키를 둘러싼 여러 보도와 논란, 그리고 이에 대한 키와 소속사의 침묵을 지켜보는 과정에서 방송에서 보여준 소신과 지금의 태도 사이에 적지 않은 괴리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입장문 발표의 배경에는 최근 연예계를 강타한 박나래의 불법 의료 시술 의혹, 이른바 ‘주사 이모’ 논란이 자리하고 있다. 박나래가 해당 논란에 책임을 지고 방송 활동을 중단한 반면, 사건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키는 별다른 해명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팬들의 불안감과 의구심이 증폭된 것이다.
팬들은 입장문을 통해 키가 그동안 방송에서 보여준 진정성을 언급하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키는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솔직하게 공개하며 아이돌에 대한 편견을 깨 온 출연자”라며 “스스로를 ‘오랜 기간 활동해 온 아이돌’이라 칭하며 후배들에게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그가 정작 본인의 의혹 앞에서는 입을 닫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팬덤 측은 키가 올 연말 진행되는 ‘MBC 방송연예대상’의 MC를 맡았다는 점을 강하게 우려했다. 이들은 “연예대상은 시청자들이 한 해를 정리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아무런 언급 없이 무대에 오르는 것이 과연 시청자와 프로그램, 그리고 함께 무대를 꾸미는 동료들을 향한 책임 있는 태도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팬 일동은 ▲‘주사 이모’ 논란 연루 의혹에 대한 키의 명확한 입장 ▲방송에서 보여준 소신과 현재 상황을 어떻게 연결해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 등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가능하다면 시상식 무대에 오르기 전, 시청자와 팬이 들을 수 있는 방식으로 진솔한 입장을 밝혀달라”며 “키가 보여준 소신이 단지 이미지로만 소비되지 않기를 바라며,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성숙한 모습으로 서 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키는 최근 박나래의 ‘주사 이모’ 논란과 관련해 ‘주사 이모’로 지목된 A씨의 SNS 게시물에 키의 반려견이 등장하면서 키 역시 불법 의료 행위와 관련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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