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한국전력이 본격적인 상위권 싸움에 뛰어들 조짐이다.

권영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2라운드를 5승1패로 마쳤다. 1라운드 2승4패를 곧장 뒤집은 성적이다. 순위는 4위다. 한국전력(승점 19)은 3위 KB손해보험(승점 21)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이 1경기를 더 치렀기에 격차는 줄어들 수 있다. 2위 현대캐피탈(승점 23)과 간격도 4점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한국전력은 2라운드에서 2~3위인 현대캐피탈과 KB손해보험을 모두 제압했다. 2경기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대한항공에 유일하게 패했을 뿐이다. 5세트도 OK저축은행전, 1경기에 불과했다. 승점을 차곡차곡 쌓는 중이다.

외국인 선수 베논이 확실한 공격 옵션을 책임져주고 있다.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나, 세터 하승우와 호흡이 점차 맞아들어가며 제 몫은 충분히 해준다. 권 감독은 베논의 블로킹과 서브, 20점 이후 결정력에 관해 만족하고 있다.

베논은 12경기 45세트를 소화하며 288득점, 공격 성공률 48.33%를 기록하고 있다. 공격 효율은 37.52%, 공격 점유율이 42.99%다. 베논은 공격 3위, 서브 4위, 후위 공격 5위에 올라 있다. 특히 강서브는 상당히 위력적이다.

베논의 반대쪽에서는 베테랑 서재덕이 어김없이 공수에서 존재감을 보인다. 이번시즌에 새롭게 한국전력에 합류한 아웃사이드 히터 김정호도 꾸준히 출전하며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주로 교체 출전하는 아웃사이드 히터 박승수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여준다. 최근 아포짓이 아닌 미들블로커로 뛰던 에디가 부상으로 장기 이탈하지만, 신영석과 전진선이 버틴다.

한국전력은 10일 수원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3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3라운드 성적이 괜찮다면, 충분히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특히 KB손해보험, 현대캐피탈, 대한항공과 맞대결에서 승점을 쌓아야 한다. 권 감독과 한국전력이 3라운드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지켜볼 일이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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