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과거 방송에서 드러났던 박나래의 가정사와 술에 대한 발언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박나래는 지난 2016년 10월 방송된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 출연해 아버지의 음주 문제로 인한 가족사를 털어놨다.

그는 중학생 시절 아버지가 사업 실패 이후 큰 충격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술에 의존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나래는 “그때는 왜 우리에게 의지하지 않고 술에 의지했을까 원망스러웠다”며 결국 아버지가 술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고 눈물을 보였다.

비슷한 고백은 2019년 MBC ‘나 혼자 산다’에서도 이어졌다. 박나래는 “아버지가 속앓이를 하시느라 술을 많이 드셨고, 그로 인해 건강이 나빠지셨다”며 “어렸을 땐 술 드시는 게 싫었는데, 나이를 먹고 나니 얼마나 힘드셨을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술을 매개로 한 상처와 이해가 동시에 드러난 장면이다.

이런 과거 발언들은 최근 불거진 술 관련 논란과 맞물리며 재조명된다. 전 매니저들의 폭로 이후, 과거 라디오 방송에서 박나래의 매니저가 했던 말도 다시 회자됐다.

2016년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 당시 매니저는 “스케줄 전날에는 술을 좀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시에는 웃음 섞인 에피소드였지만, 현재 제기된 만취 상태 갑질, 술자리 강요 주장과 겹치며 의미가 달라졌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박나래 스스로 언급했던 술버릇 고백도 있다. 2015년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서 그는 “과거가 굉장히 지저분하다”며 홍대에서 낮부터 새벽까지 술을 마신 경험을 공개했다.

이어 “방송이 안 되는 주사가 있다”고 말해 해당 발언이 묵음 처리되기도 했다. 당시 출연진의 당혹스러운 반응까지 함께 담겼던 이 상황은 현재와 맞물리며 재소환됐다.

현재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과 법적 공방을 벌이는 동시에 방송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전 매니저들은 술자리 강요, 24시간 대기, 폭언 등을 주장하고 있으며, 박나래는 공갈 혐의로 맞고소했다. 여기에 불법 의료 및 대리처방 의혹까지 더해지며 논란은 복합적으로 번지고 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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