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가수 지드래곤(G-DRAGON\)이 미국에서 K팝 최초의 4학점 정규 강좌 주인공이 됐다.

커뮤니케이션 학과 중 세계적으로 최상위권에 꼽히는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애넌버그(Annenberg)에서 K팝 아티스트 단독으로 4학점 정규 학점 강좌가 개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강좌 개설은 최근 USC 애넌버그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먼저 알려졌다. 해당 피드에는 ‘#GDRAGON’, ‘#GD’ 해쉬태그와 함께 강좌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는 USC 학생의 영상이 공개되었으며, 영상 말미 지드래곤의 공식 계정이 태그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예일대 비욘세, 하버드대 테일러 스위프트 강좌처럼 USC의 지드래곤 강좌 개설은 단순한 아티스트를 넘어 K팝 글로벌 문화 현상과 ‘지드래곤 세계관’이 지닌 산업적, 문화적 가치를 학계가 공식 인정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그의 독보적 영향력과 트렌드 메이킹 역량은 K팝의 위상을 격상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중요 동력임을 시사하고 있다.

2026년 봄학기에 개설되는 ‘COMM 400: K-팝 삐딱하게 보기: 지드래곤 사례 (Crooked Studies of K-pop: The Case of G-Dragon)’ 강좌는 이혜진(Hye Jin Lee) 교수가 담당한다. 이 강좌는 케이팝이 세계적 성공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계적·상업적·예술적 자율성 결여 등의 프레임으로 논의되는 상황에서, 케이팝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고 혁신적인 인물로 꼽히는 지드래곤을 심층 분석함으로써 K팝에 대한 새로운 담론을 제시하고자 한다.

특히 지드래곤이 ‘프로듀서 아이돌’로서 구축한 독보적인 위상과 음악을 넘어선 그의 문화적 영향력을 집중 조명한다. 이를 기반으로 K팝의 구조적, 문화적, 미학적 가정들을 비판적으로 재해석할 예정이다.

갤럭시코퍼레이션 최용호 대표는 “지드래곤의 데뷔 20주년을 맞아 USC와 같은 명문 대학에서 그의 문화적 영향력을 조명하는 정규 학점 강좌가 K팝 최초로 개설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이는 K팝의 예술적 깊이와 글로벌 영향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앞으로도 지드래곤의 고유한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고 K컬처의 지평을 넓히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sjay09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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