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임재청 기자] ‘2025 스포츠서울 하프마라톤’의 성공 뒤에는, 코스 밖에서 묵묵히 움직이던 강서K병원 의료지원팀의 노력이 있었다. 대회 당일 새벽부터 결승점이 정리되는 순간까지, 의료진은 부상자 대응부터 위험 요소 점검까지 러너들의 안전을 최전선에서 책임졌다.

강서K병원은 홍성우 병원장·조현우 원장을 포함한 의료진과 간호 인력을 대회 전 구간에 배치했다.사전 준비 단계부터 운영본부와 협업해 응급 대응 체계, 현장 동선, 의료 장비 구성 등을 면밀히 점검하며 사고 예방에 집중했다.

대회 중에는 근육 경련, 발목 염좌, 무릎·고관절 통증, 탈진, 찰과상 등 흔히 발생하는 부상에 빠르게 대응하며 치료와 안정 조치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러너들이 “안심하고 달릴 수 있었다”고 운영본부에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홍성우 병원장은 이번 지원 참여의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외래에서 러닝 부상 환자를 자주 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러닝 문화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부상을 예방하고 러너들의 도전을 지켜주고 싶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의료지원은 단순 처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홍 병원장은 이를 ‘메디컬 페이스메이커’라고 표현하며, “러너가 끝까지 도전할 수 있도록 곁을 지켜주는 것이 의료진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는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되며 성공적인 운영으로 평가받았다. 이는 현장에서 즉각 대응한 의료진의 역할이 컸다. 한 여성 러너가 넘어져 손바닥·무릎·팔꿈치를 크게 다친 채 의료부스를 찾았을 때, 의료진은 즉시 소독과 드레싱을 진행하고 상태를 꼼꼼히 확인했다. 완주하지 못한 아쉬움에 눈시울을 붉힌 러너에게 의료진은 부상 관리 방법을 설명하며 끝까지 곁을 지켰다. 러너들의 진심 어린 도전이 어떤 의미인지, 의료진이 다시금 확인한 순간이었다.

강서K병원은 이번 의료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러닝·마라톤 참가자를 위한 운동 손상 예방 교육, 전문 재활 프로그램, 지역 기반 스포츠 건강 플랫폼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홍 병원장은 “지역 사회가 더욱 안전하게 스포츠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앞으로도 현장을 지키겠다”며 지속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2025 스포츠서울 하프마라톤이 ‘안전한 대회’로 기록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러너들의 완주를 끝까지 지켜낸 강서K병원의 헌신이 있었다. 앞으로도 지역 스포츠 문화와 시민 건강을 잇는 든든한 의료 파트너로 자리할 것이 기대된다.

pensier3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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