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이강인이 들어선 뒤 경기 분위기가 달라졌다. 파리 생제르맹(PSG)이 토트넘을 상대로 5골을 몰아치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고, 흐름의 중심에는 교체로 투입된 이강인이 있다.

PSG는 26일 프랑스 파르크 데 프린스에서 열린 2025 2026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라운드에서 토트넘을 5-3으로 꺾었다.

전반과 후반 초반까지 어렵게 이어지던 경기는 이강인이 투입된 후 흐름이 확연히 바뀌었다. PSG는 4승 1패 승점 12로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팽팽했다. 전반 35분 토트넘이 먼저 균형을 깼다. 콜로 무아니의 헤더 패스를 히샬리송이 마무리하며 앞서갔다. 그러나 PSG는 전반 45분 비티냐의 중거리 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들어 다시 토트넘이 앞섰지만 흐름을 바꾼 건 이강인의 교체 투입이었다.

후반 11분 바르콜라 대신 들어온 이강인은 곧바로 템포를 끌어올렸고, PSG는 2 2 상황에서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14분 루이스가 역전골을 넣었고, 후반 20분에는 이강인의 왼발 코너킥이 직접 추가골의 기점이 됐다. 파초가 혼전 끝에 이 패스를 마무리했다.

이강인은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직접 득점을 노리기도 했다. 후반 22분 아크 정면에서 감아 찬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쉽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공격 전환의 핵심 카드로 경기 내내 존재감을 드러냈다.

비티냐는 이날 경기의 또 다른 주인공이었다.

전반 동점골에 이어 후반 멀티골을 기록했고, 후반 31분 페널티킥까지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토트넘은 콜로 무아니가 2골 1도움으로 활약했지만 흔들린 수비를 끝내 추슬러내지 못했다.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 뤼카 에르난데스의 퇴장 변수가 있었음에도 추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PSG는 챔피언스리그 조 2위로 뛰어올랐고, 토트넘은 15위까지 밀렸다.

이강인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않았지만 경기 흐름을 바꾸는 키 플레이어 역할을 해냈다. 날카로운 킥과 템포 조율, 강한 전진 패스가 PSG의 후반 반격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한편 PSG는 오는 AS 모나코와 리그 경기를 치른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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