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K팝 아이돌의 ‘비주얼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했다. 이른바 ‘장카설유(장원영 카리나 설윤 유나)’로 대변되던 4세대 비주얼 라인업에 이어 5세대 걸그룹 사이에서도 ‘비주얼 퀸’ 후보들이 잇달아 등장하며 K팝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가장 먼저 주목받고 있는 멤버들은 일명 ‘이방원’ 조합이다. 하츠투하츠(Hearts2Hearts) 이안, 이즈나(izna) 방지민, 아일릿(ILLIT) 원희다. 이들은 최근 아이돌 예능의 필수 코스로 불리는 tvN ‘놀라운 토요일’에 동반 출격하며 대세 아이돌임을 입증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세 사람의 비주얼 합에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츠투하츠 이안은 ‘천생 아이돌’다운 통통 튀는 에너지와 화려한 이목구비로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이즈나 방지민은 특유의 도도한 ‘고양이상’ 외모로 시크한 매력을 발산했다. 여기에 아일릿 원희의 청순하고 귀여운 매력이 더해지며 ‘이방원’ 조합을 완성했다는 반응이다.

‘이방원’의 아성에 도전하는 또 다른 5세대 비주얼 조합은 바로 ‘이지안’ 라인이다. 베이비돈크라이(Baby DONT Cry) 이현, 하츠투하츠 지우, 미야오(MEOVV) 안나로 구성된 ‘이지안’ 조합은 서로 다른 개성과 매력으로 각자 두터운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데뷔일 기준 ‘이지안’ 막내 격인 베이비돈크라이 이현은 호불호 없는 ‘정석 아이돌’의 외모로 팬심을 저격하고 있다. 특히 12세 때 SBS ‘판타스틱 듀오’에 출연해 보여줬던 앙증맞은 모습이 19세인 현재의 모습까지, ‘정변의 교과서’처럼 잘 자랐다는 반응이다. 이현은 최근 SBS ‘인기가요’ 스페셜 MC까지 맡으며 올라운더로서의 자질도 뽐내고 있다.

하츠투하츠 지우는 긴 생머리를 선호하는 여타 아이돌 스타일에서 탈피, 단발머리를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로 소화하며 차별화에 성공했다. 단발이 주는 단정하고 세련된 이미지가 지우의 또렷한 이목구비와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하츠투하츠 동료 이안과 함께 강력한 ‘비주얼 투톱’ 체제를 구축했다.

미야오 안나는 화려한 멤버들이 포진한 팀 안에서도 ‘대표 비주얼’로 꼽힌다. ‘핸즈 업(HANDS UP)’ ‘버닝 업(BURNING UP)’ 등 무대 위에서 펼치는 퍼포먼스는 물론, 각종 행사장의 카메라 앵글 속에서 뿜어내는 안나 특유의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아우라가 독보적이라는 평가다.

각기 다른 색깔로 무장한 ‘이방원’과 ‘이지안’, 4세대를 잇는 5세대 비주얼 퀸의 왕관은 과연 누구에게 돌아갈지 가요계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roku@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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