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합류 후 더 강해졌다
팀 코어 강화도 효과 톡톡
팀 공·수 지표 모두 ‘상위권’
우승후보다운 KB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청주 KB스타즈가 올시즌 시작과 함께 ‘박지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복귀와 동시에 팀의 중심을 다시 움켜쥐었다. 예상대로 우승 후보다운 첫 질주가 완성됐다. 개막 전부터 리그 강력한 1순위로 꼽힌 이유가 시즌 초반 경기력만으로도 충분히 설명된다.
KB는 지난 2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BNK금융 여자프로농구 BNK 썸전을 64-55로 잡았다. 1라운드 최대 빅매치였다. ‘우승 후보’ KB와 ‘디펜딩 챔피언’ BNK의 맞대결이라는 상징성도 컸다. 두 팀 모두 개막전 승리로 출발했다. 흐름을 이어간 쪽이 단독 선두에 섰다. 무게 중심은 결국 KB 쪽으로 기울었다.

중심에는 박지수가 있었다.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에서 한 시즌을 보내고 돌아온 박지수. 19일 삼성생명전(한국 복귀전)에서 7점 6리바운드로 예열을 마쳤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단숨에 기량을 끌어올렸다. 23점 11리바운드. 골밑 지배력은 상대와 비교가 되지 않았다. 더블더블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지수의 존재감이 가장 크지만, 강이슬의 활약 역시 팀을 지탱하는 축이다. 강이슬은 11점 13리바운드. 마찬가지로 더블더블을 완성하며 투톱 라인이 다시 정교하게 맞물렸다.
김완수 감독이 개막 전 “한결같이 한 곳만 바라보겠다. 절대 고개 숙이지 않겠다”고 말한 배경이 여기에 있다. 시즌 초반 질주다. 박지수 역시 “부상을 가장 경계한다. 20대 후반에 접어들며 몸 관리를 더 신경 쓰고 있다. 선수들과 함께 건강하게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박지수, 강이슬 두 핵심 자원이 동시에 건강할 때 KB의 경기력은 리그 최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간다.

시즌 초반 KB의 지표는 완벽에 가깝다. 평균 득점 73점으로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2위 신한은행(65점)과 격차가 뚜렷하다. 실점은 경기당 58점으로 최소치다. 리바운드 역시 안정적이다. 공격 리바운드 13.5개(리그 2위), 수비 리바운드 27개(3위)로 공·수 밸런스가 훌륭하다.
박지수의 완벽한 복귀, 강이슬의 꾸준함, 조직력의 상승곡선. 이 세 가지가 모두 맞아떨어진 KB다. 시즌 초반부터 우승 후보의 위용을 보여준다. 돌아온 에이스가 팀의 체급을 한 단계 올려놓았고, KB는 정상으로 향하는 레이스 맨 앞에 서 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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