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오키나와에서 구슬땀

태풍도 막을 수 없는 열정

선수단 “데뷔 후 가장 강도 높은 훈련”

내년 준비 차곡차곡 NC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NC가 오키나와 기노자에서 ‘CAMP 1’을 진행 중이다. 2026시즌을 향한 첫 준비 작업이 한층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다. 태풍 영향으로 비가 길게 이어졌지만, 호부지의 강도 높은 훈련을 막을 수 없었다. 오히려 기노자 스타디움·돔·주변 체육시설을 모두 연계해 활용하며 차질 없이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NC 선수단은 매일 아침 야구장으로 이동해 주루·수비 훈련을 소화하고, 오후에는 실내외 10개 타격 세션을 순환하며 고강도 타격 훈련을 반복했다. 저녁 식사 이후에는 숙소 인근 실내 연습장에서 티배팅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반복되는 루틴 속에서도 훈련량은 줄지 않았고, 태풍 속에서도 강도는 유지된 셈이다.

캠프 도중 변화도 있었다. 오태양이 좌측 손바닥 통증으로 지난 12일 귀국했고, 검진 결과 특이사항은 없었다. NC는 공백을 메우기 위해 포수 신민우를 합류시켰다. 이호준 감독은 “포수 자원 보강을 위해 이미 리스트에 올려두었던 선수였다”며 “캠프 마지막 주에도 힘을 내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장한은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별도 칭찬을 남겼다.

훈련 강도만큼이나 선수단 분위기도 끌어올랐다. 13일에는 캠프 첫 단체 식사를 갖고 서로를 격려했다. 서호철은 “힘든 일정 속에서도 이런 자리가 큰 힘이 된다. 끝까지 잘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김휘집은 “프로 데뷔 후 가장 강도 높은 캠프”라고 표현하며 “내년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대표팀 평가전도 챙겨봤다며 “주원이의 홈런 코스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멋졌다”고 전했다.

폴리그 우승 직후 캠프에 합류한 오영수는 “좋은 흐름을 그대로 가져왔다. 장소만 다를 뿐 마음가짐은 같다”며 “반복 훈련 속에서 변화가 느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준 감독의 주목을 받고 있는 오장한은 “강한 훈련을 예상하고 독하게 왔다. 장타력과 어깨가 강점이라 믿는다”며 “작은 기회라도 놓치지 않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선수들이 서로 열심히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극이 된다”는 말에서 캠프 흐름이 보인다.

NC의 ‘CAMP 1 오키나와’는 이제 마지막 주에 들어섰다. 태풍과 비라는 변수 속에서도 선수단은 흔들리지 않았고, 강도 높은 일정은 그대로 유지됐다. 2026시즌을 향한 첫 번째 발걸음은 묵직하게 자리 잡았다. NC는 이 기세를 유지해 다음 캠프와 스프링캠프까지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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