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부산=김용일 기자]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한국 여자 유도의 ‘간판’ 허미미(경북체육회)가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4연패를 달성했다. 국내에서 ‘적수 없는 행보’를 지속했다.
허미미는 18일 부산 부경대학교 대연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전 유도 여자 일반부 57㎏급 결승에서 신유나(제주특별자치도청)와 겨뤄 세로누르기 한판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지난해 올림픽을 마친 뒤 어깨 인대 수술을 받은 그는 치료와 재활에 집중하다가 올 6월 국제유도연맹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복귀했다. 그러나 첫 경기에서 져 수술 여파가 따르는 듯했다.
절치부심하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경기 체력을 끌어올린 그는 한달 뒤인 7월 열린 라인-루르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부활 날갯짓을 했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그는 방심 없이 전국체전을 대비했다.
기권승으로 16강을 넘은 그는 8강과 4강에서 각각 이수빈(부산북구청), 이재란(고창군청)을 나란히 한판승으로 따돌리고 결승에 진격했다.


기세를 올린 허미미는 결승 종료 22초를 남겨두고 신유나를 장기인 누르기로 제압하며 웃었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허미미는 재일교포 출신으로 지난해 29년 만에 한국에 여자 유도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안긴 적이 있다. 이어 올림픽 개인전에서 은메달, 단체전 동메달을 거머쥐며 여자 유도 간판으로 거듭났다. “태극마크를 달았으면 한다”는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2023년 귀화한 그는 독립운동가 허석의 후손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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