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애플이 드디어 한국에서도 애플워치의 수면무호흡 모니터링 기능과 ‘수면점수’ 기능을 제공한다.
애플은 30일 애플워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국내 사용자들도 수면무호흡 감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수면무호흡은 수면 중 기도가 막혀 산소 섭취가 제한되는 증상으로,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수면장애다. 전 세계적으로 약 10억 명이 겪고 있지만, 이 가운데 80%가 진단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플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플워치10에서 해당 기능을 처음 공개했으며, 현재는 미국을 포함한 약 197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한국은 9월부터 업데이트가 적용됐다.
애플워치의 수면무호흡 모니터링은 가속도계를 활용해 수면 중 손목 움직임을 추적하고, 이를 토대로 호흡장애 이벤트(Respiratory Disturbance Events)와 연관된 패턴을 분석한다. 이후 30일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속적 증상이 확인되면 사용자에게 알림을 제공한다.
이 기능은 다양한 인종·성별·연령대 대상의 임상연구를 바탕으로 알고리즘을 개발했으며, 탐지 민감도는 66.3%, 특이도는 98.5%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규제 요건에 따라 18세 이상, 기존에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받지 않은 사용자만 이용할 수 있다.
지원 기기는 애플워치9, 애플워치 울트라2, 애플워치 SE 2세대 이후 모델을 포함한 최신 시리즈다.
또한 새 운영체제 워치OS26부터는 ‘수면점수’ 기능도 추가된다. 이 기능은 △총 수면 시간 △취침 일관성 △수면 중 각성 횟수 등을 종합해 매일 점수로 제공, 사용자가 자신의 수면 패턴을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wsj011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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