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영화 ‘마스크’, ‘펄프 픽션’ 등에서 강렬한 악역 연기를 선보였던 할리우드 배우 피터 그린(Peter Greene)이 6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피플(People) 등 외신에 따르면 피터 그린은 지난 12일 뉴욕 로어 이스트 사이드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매니저인 그레그 에드워즈는 성명을 통해 고인의 사망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발견 당시 상황은 이웃의 신고로 알려졌다. 한 이웃 주민이 고인의 집에서 며칠 동안 크리스마스 음악이 계속 흘러나오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당국에 알렸고, 웰니스 체크(안부 확인)를 위해 출동한 경찰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그를 발견했다. 현장에서는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1965년 뉴저지에서 태어난 피터 그린은 1990년대 초반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1994년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펄프 픽션’에서 보안요원 ‘제드’ 역을 맡아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같은 해 짐 캐리 주연의 영화 ‘마스크’에서 메인 빌런인 ‘도리안 타이렐’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이후에도 ‘유주얼 서스펙트’, ‘트레이닝 데이’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개성파 배우로 입지를 다졌다.

매니저 그레그 에드워즈는 “누구보다 악역을 잘 소화했지만, 실제로는 사람들이 모르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피터 그린은 미키 루크 주연 영화 ‘마스코츠(Mascots)’ 출연을 앞두고 있었고 피터 그린의 사망 소식에 미키 루크는 자신의 SNS에 피터 그린의 사진을 올리며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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