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새봄 기자] 자오린산 감독이 연출한 영화 ‘731’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731부대의 생체실험을 당한 중국인, 한국인, 러시아인 등 3000여 명이 넘는 희생자를 다룬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제작됐다. ‘731’은 중국 북동부에서 일본 제국군 731부대가 자행한 세균 실험을 배경으로, 평범한 개인이 겪는 격동의 운명을 통해 감춰진 범죄의 실체를 폭로한다.

중국에서 지난 18일 개봉한 ‘731’은 같은 날 오후 7시 53분 기준 매출은 3억 위안을 넘어섰으며, 총 상영 횟수는 25만 8000회에 달했다. 이는 중국 영화 개봉 첫날 최고 흥행 기록을 보유한 ‘너자2’를 제치고 역대 중국 영화 개봉 첫날 최고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당시 악명 높았던 일본군 731부대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비인도적 실험을 자행했고, 이 참혹한 현실을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충격과 울림을 전하고 있다.

‘731’을 본 관람객들은 “잔혹할 정도로 사실적인 묘사로 관객을 그 어두운 역사의 심연으로 끌어들인다. 차분하고 절제된 촬영과 엄밀한 역사적 자료 제시를 통해 731부대의 비인간적인 범죄를 마치 낙인처럼 관객의 마음속에 새겨 넣는다. 이 영화는 역사에 대한 충실한 기록일 뿐만 아니라 인간 본성의 선과 악을 비추는 거울이기도 하다.”, “잊힌 역사의 한 장을 차분하고 절제된 방식으로 풀어내는 강렬하고도 엄숙한 작품입니다. 영화의 시각적 스타일과 사운드트랙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숨 막힐 듯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배우들의 진심 어린 연기는 인간 본성의 복잡성을 놀라운 깊이로 그려냅니다. 단순한 영화를 넘어, 역사에 대한 심오한 성찰이자 인간성에 대한 생각을 자극하는 작품입니다.” 등 피로 새겨진 역사적 진실 앞에서 깊은 울림과 각성을 전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낸 ‘731’은 놀라운 파장과 함께 폭발적인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인류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비극을 강렬하게 담아낸 문제작 ‘731’은 오는 12월 국내 개봉되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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