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특별취재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이하 투바투)가 제34회 서울가요대상에서 본상·최고음원상·최고앨범상을 동시 석권하며 3관왕에 올랐다. 명실상부한 케이팝 대표 보이그룹으로 자리매김하는 순간이었다.

투바투는 21일 인천광역시 인스파이어아레나에서 공연을 앞두고 스포츠서울과의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범규는 “스포츠서울 창간 40주년이라는 이런 역사적인 순간에 있을 수 있어서 저희도 좋다. 저희 인생이 30년이 되지 않아 그 깊이가 가늠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휴닝카이 “역사가 깊은 시상식의 큰 무대에서 공연을 하게 돼 저희도 너무 기쁘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투바투 일정은 숨가쁘게 돌아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마카오, 일본 후쿠오카, 오사카 등 전 세계 13개 지역에서 23회 공연을 치렀다.

힘들 법도 하지만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태현은 “언제나 공연하는 것 자체가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전세계 팬들과 만나고 23번이나 행복한 시간 보낼 수 있어 뜻깊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휴닝카이는 “이번 유럽투어가 처음이라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도 “우리 음악을 너무 좋아해줘서 감사했다. 확실히 케이팝이 전 세계적으로 많이 뻗었구나 실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투바투의 색다른 변신으로 회자된 계기도 있었다.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의 OST ‘그날이 오면’이 화제였다. 멤버 수빈과 연준, 배우 강유석이 함께 한 곡으로 청량한 에너지와 댄스 퍼포먼스로 큰 사랑을 받았다.

멤버들도 재밌는 프로젝트를 함께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연준은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서 감사하다. 저희한테는 신선한 경험이었다”고 웃어 보였다. 범규는 “전 세대의 댄스곡 같은 음악이다. 그래도 저희만의 매력을 잘 담았다고는 생각한다”며 “저희만의 매력으로 그 노래가 그렇게 사랑받은 건 아니다. 기획 자체가 재밌었다”고 겸손해했다.

이날 시상자로 나선 강유석도 호흡을 맞춘 수빈, 연준과 손을 흔들며 기쁜 마음을 나타냈다. MC 석에 섰던 수빈은 “저희 셋이 레슨이 끝나고도 강유석 배우가 혼자 남아서 더 연습했다. 실제로 볼 때마다 실력이 늘어서 왔다”며 “오히려 배우에게는 이게 부가적인 일일 텐데 진심으로 임해줘서 저희가 더 감사했다”고 했다.

투바투는 월드와이드 가장 높은 곳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미니 5집 ‘이름의 장: 템테이션’으로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총 10개의 앨범이 빌보드 200 차트에 진입하며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하고 있다.

멤버들도 벅찬 모습이다. 휴닝카이는 “빌보드에 올라가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이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실망하게 해드리면 안 되겠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범규 역시 “투바투 팀과 IP 모두를 좋아하고 인정할 만한 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지금까지 저희가 냈던 성적은 멤버들이 열심히 한 결과물이다. 저희는 계속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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