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제34회 서울가요대상이 21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리는 가운데, 시상식의 꽃으로 불리는 ‘대상’ 수상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서울가요대상은 1990년 제1회 수상자 변진섭을 시작으로, 그동안 태진아, 서태지와 아이들, 김건모, 룰라, H.O.T., 젝스키스, 조성모, 핑클, 보아, 이효리, 신화, 동방신기, 빅뱅, 원더걸스,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싸이, 엑소(EXO), 방탄소년단, 태연, 엔시티 127(NCT 127), 엔시티 드림(NCT DREAM) 등 한국 가요계를 대표하는 대상 수상자를 탄생시켰다.

올해 대상급 후보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한 엔시티 도영은 주목해야 할 아티스트 중 하나다. 도영은 지난해 발매한 첫 솔로 앨범 ‘청춘의 포말(YOUTH)’의 타이틀곡 ‘반딧불(Little Light)’로 각종 차트를 휩쓸며 솔로 아티스트의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도영은 엔시티 127 및 유닛 활동을 통해 K팝 대표 아이돌로 활약해온 데 이어, 솔로 보컬리스트로서도 입지를 견고하게 다지고 있다.

그룹 아이덴티티를 재설정하고 제2의 비상 중인 아이들도 유력한 대상 후보다. ‘화(火花)’ ‘톰보이(TOMBOY)’ ‘누드(Nxde)’ ‘퀸카(Queencard)’ 등 연이은 히트곡을 배출한 아이들은 대중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사로잡으며, 글로벌 무대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줬다. 최근에는 새 미니 앨범 ‘위 아(We are)’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굿 띵(Good Thing)’으로 각종 차트를 공략하며 아이들의 새 챕터를 열었다는 평을 받았다.

트로트 스타 영탁의 성과도 눈에 띈다. ‘슈퍼슈퍼’ ‘폼미쳤다’ ‘찐이야’ 등 내로라하는 히트곡을 보유한 영탁은 제33회 서울가요대상에서 본상과 트로트상을 수상하며 K팝 강자의 입지를 증명했다. 7월에는 새 디지털 싱글을 발표하고, 8월에는 전국 투어 콘서트에 돌입할 예정으로 대체불가한 만능 아티스트 영탁의 매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도 빼놓을 수 없는 후보다. 이들은 올초 발매한 미니 5집 ‘블루 파라다이스(BLUE PARADISE)’로 ‘5연속 밀리언셀러’를 달성하고,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빌보드 200’에 28위로 첫 진입하며 5세대 대표 보이그룹다운 경쟁력을 증명했다. 이뿐 아니라 음악방송 MC, 각종 예능까지 섭렵하며 연예계 전반에 제로베이스원의 파워를 떨치고 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는 K팝의 세계적 확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들은 지금까지 여덟 장의 한국 앨범과 세 장의 일본 음반을 ‘빌보드 200’에 올려놓았다. ‘빌보드 200’에 두 자릿수의 앨범을 랭크시킨 K팝 아티스트는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뿐이다. 이들은 해당 차트에서 미니 7집 2위, 미니 6집 3위를 차지하며, 앞서 1위에 올랐던 미니 5집을 잇는 성과로 글로벌 파급력을 증명했다.

올해 자체 최고 초동 판매량을 경신한 피원하모니(P1Harmony) 역시 기대감을 높인다. 이들의 미니 8집 ‘더(DUH!)’는 발매 일주일 만에 44만 장을 넘기며 전작 대비 10만 장 이상 증가했다. 특히 ‘더!’는 ‘빌보드200’에 23위로 진입하며 4개 작품 연속 빌보드 메인 차트 상위권 진입이라는 호성적을 이어갔다.

한편, 제34회 서울가요대상은 위너 강승윤, 아이들 미연,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수빈이 메인 MC로 나설 예정이다. roku@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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