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가 블랙핑크부터 차기 신인 걸그룹까지 아우르는 활동 로드맵을 직접 발표했다. YG의 본격적인 재도약과 K팝 시장 공략이 전망된다.
YG는 26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양현석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2025년 들어 처음 진행된 양현석의 공식 인터뷰다. 하반기 아티스트 활동 및 신인 데뷔 계획, 내부 시스템 개선 방향까지 포함됐다.

우선 블랙핑크는 ‘완전체’ 신곡을 발표한다. 양현석은 “확정된 날짜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블랙핑크의 신곡 소식도 조만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블랙핑크의 마지막 신곡은 2022년 9월 16일 발매한 ‘본 핑크(BORN PINK)’ 정규 앨범이다. 2년 8개월 만의 신곡 발표 소식이다. 현재 지수, 제니, 로제, 리사 등 멤버들은 솔로 활동에 전념 중이다. 오는 7월 5일부터는 ‘완전체’로 대규모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베이비몬스터는 7월 1일 선공개 싱글 ‘핫 소스(HOT SAUCE)’로 활동을 재개한다. 이후 9월 두 번째 싱글, 10월 1일 첫 미니앨범까지 4개월에 걸친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다. 양현석은 “‘핫 소스’는 1980년대 후반 힙합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중독성 강한 트랙”이라며 “여름 시즌에 맞춰 선물처럼 준비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베이비몬스터의 미니앨범에는 총 네 곡이 수록된다. 양현석은 그 중 1번 트랙을 특정하며 “베이비몬스터의 월드투어에서는 이 곡이 오프닝이 될 것”이라며 “굉장히 힘차고 멋있는 곡”이라고 귀띔했다.

트레저는 9월 1일 새 미니앨범을 발매한다. 양현석은 멤버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이를 바탕으로 차기 활동 플랜을 세웠다. “트레저가 나아갈 방향과 멤버들이 원하는 점을 들었다”며 “매년 2회 앨범 발표를 목표로 활동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10월부터 새 월드투어에 나선다.
신인 론칭 계획도 구체화됐다. 현재 YG 내부에서 남자 연습생 그룹 2팀, 여자 연습생 그룹 2팀이 데뷔를 준비 중이다. 양현석은 “내년에는 남자 그룹 한 팀을 반드시 론칭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신인 걸그룹의 경우 4인조로 멤버 구성이 확정됐다. 28일부터 멤버 4인의 연습 영상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있는 그대로, 보이는 그대로 평가 받았으면 좋겠다”는 양현석의 설명처럼 신인 걸그룹의 프로모션은 실력 중심으로 전개된다.
멤버별 솔로곡 발표 계획도 세웠다. 양현석은 “한 명 한 명의 역량이 뛰어나 정식 음원과 뮤직비디오 제작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양현석은 “내년 말까지는 베이비몬스터의 성장에 집중하고 싶다”는 입장도 전했다.

이번 발표를 두고 양현석의 강한 자신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K팝 시장에서 공식 프로모션 전까지는 앨범 발매일을 극비리에 부치는 관행과 달리, 양현석은 차기 스케줄을 사전에 공개했기 때문이다. 타 아티스트와 경쟁보다 YG의 콘텐츠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YG 내부 시스템 개편도 이번 발표에 포함됐다. 양현석은 “소속 아티스트들의 앨범 주기가 지나치게 길다는 지적을 반영해 시스템을 대폭 교체했다”고 밝히며 IP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반기부터 진행되는 일들은 바뀐 시스템을 바탕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oku@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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