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임재청 기자] 가수 박혜경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강한 의견을 표명했다.

7일, 박혜경은 자신의 SNS를 통해 “대한민국은 국민들이 만든 나라로, 국힘당의 것이 아니며, 우리의 의견을 무시한 채 대통령을 대신할 수는 없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그녀는 “국민은 나라를 위해 우리를 대신해 잘 해달라고 뽑아준 것인데 왜 도대체 우리의 의견은 무시하고 듣지도 보지도 않고 알아서 국힘당이 대통령을 대신할 것이란 말인가”라며 현 정치 상황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했다.

박혜경은 이어 “눈물이 나고 마음이 아파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고 자신의 심경을 고백했으며, “대한민국은 국민들이 빼앗겼을 때 되찾았고, 쳐들어왔을 때 물리쳤고, 쓰러질 때마다 일으켜 세우고 독재를 민주화로 재건시키며 나라가 어려울 때 금을 내고, 어려울 때 문화와 스포츠로 세계에 이름을 드높였다”며 “국힘당의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이 곧 국민이다”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2분 가량의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담화에서 그는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국민에게 사과하며, 법적,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제2의 계엄 같은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정치적 위기 속에서도 “향후 국정운영은 우리 당과 정부가 함께 책임지고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국민의힘에 향한 신뢰를 드러내며, 여당 의원들의 탄핵 이탈표를 단속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박혜경은 1997년 그룹 ‘더더’의 보컬로 데뷔해 ‘내게 다시’, ‘슬픈 인연’, ‘사랑을 할 거야’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다. 1999년 솔로로 전향해 ‘고백’, ‘주문을 걸어’, ‘빨간 운동화’, ‘너에게 주고 싶은 세 가지’, ‘그댄 나를’, ‘안녕’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이번 발언을 통해 연예인으로서 자신의 소신을 밝히며 혼란한 나라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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