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중부내륙선 지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달라는 공동 건의문 서명

-충북 음성 김 지사의 고향이자 첫 근무지, 행정고시 합격 후 ‘음성군청’서 사무관으로 공직 첫발

〔스포츠서울│수원=좌승훈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8일 김영환 충북도지사 등과 중부내륙선 지선(支線)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달라는 공동 건의문에 서명했다.

서명식에는 김 지사와 김 충북지사, 김경희 이천시장, 이범석 청주시장, 조병옥 충북 음성군수, 송기섭 충북 진천군수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6명이 서명한 공동 건의문은 국토교통부에 전달된다.

중부내륙선은 경부선(1905년 개통), 중앙선(1939년 개통)을 잇는 제3의 한반도 종관(縱貫) 철도 노선이다. 감곡장호원-금왕-충북 혁신도시를 잇는 지선으로 중부내륙선을 완성하는 것이 6명 단체장들의 공동 목표다. 특히 경기 이천과 충북 청주, 진천, 음성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다.

김 지사는 축사를 통해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방학 때면 매년 두 달씩 고향에 와 있었는데, 마장동 시외버스를 타고 이천 장호원을 거쳐서 감곡을 넘어오면, 길거리에 늘어선 미루나무들만 봐도 ‘이제 집에 다 왔구나’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가 살고 있는 수원 인근에 광교 호수공원이 있고, 호수공원 옆에 고향에서 보던 미루나무가 10그루쯤 심어져 있다. 아내와 주말에 걸으면서 미루나무를 볼 때마다 고향 생각을 한다. 아내도 그 길을 걷는 게 좋다고 한다”며 “고향길이던 감곡에서 금왕을 거쳐서 충북혁신도시까지 철도가 가게 되면 중부내륙지방 발전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남부에 반도체클러스터, 바이오클러스터, 첨단모빌리티, AI 2개 클러스터가 만들어져 있거나 계속 확장 중에 있다. 중부내륙선 지선이 만들어지게 된다면 그런 경기 남부의 산업과 물자와 인력이 우리 충북과 함께 연결돼 크나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 음성은 김 지사의 고향이자 첫 근무지입니다. 김 지사는 행정고시 합격 후 ‘음성군청’에서 사무관으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고향이자 첫 근무지에서 충북 방문은 올해 세 번째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오전 재해대책본부에 들러 20여 분간 비 피해 상황을 챙기고, 대책을 점검한 뒤 오후에 음성군으로 내려갔다.

hoonj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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