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무한경쟁으로 대한민국 여자야구 대표팀의 실력을 끌어올리겠다.”

2025년 아시아야구연맹(BFA) 주관 여자야구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추려졌다. 한국여자야구연맹(WBAK)은 지난 30일 2024 여자야구 국가대표 24명을 발표했다.

이중 경쟁을 통해 20명만이 아시안컵에 출전할 수 있다. 여자야구 대표팀 허일상 감독은 이날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무한경쟁 체제를 유도해 궁극적으로 대표팀 선수들의 실력을 끌어올려 한국 여자야구 위상을 높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당초 대표팀은 20명만 선발될 예정이었지만, 무한경쟁 체제 유도를 위해 4명이 추가 발탁됐다. 허 감독은 “치열한 경쟁을 통해 모두가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 팀워크를 잘 유지하고, 경쟁을 이겨낸 선수가 최종 20인에 선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 감독은 “내년이 되어도 24명 외에 추가 발탁은 없다. 1년 넘게 피땀 흘린 올해 대표팀과 함께 갈 것”이라고 못 박았다.

지난해 열린 아시안컵과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주관 여자야구 ‘월드컵’에 출전한 명단과 비교했을 때, 내야진이 크게 바뀌었다. 원래도 젊었지만, 올해는 한층 젊어진 내야진을 자랑한다. 허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발전 가능성이 정말 무궁무진하다. 이들은 향후 10년 넘게 한국 여자야구를 이끌어갈 선수들”이라며 호평했다.

또 지난해 한 명도 없던 좌투수가 올해 2명(김수진 장채원)이나 선발됐다. 허 감독이 “좌투수를 키우겠다”고 공헌했는데 이들이 향후 한국 여자야구를 이끌어갈 왼손투수로 성장할지 지켜봄 직하다.

생애 첫 대표팀에 발탁되는 영광을 누린 이들도 8명이나 된다. 투수 곽소희 김수진 장채원 한시율, 내야수 서유림 이슬 정다은, 외야수 김재향이 그 주인공이다. 한국여자야구연맹과 천안시 야구소프트볼협회가 공동 운영하는 ‘천안시 주니어 여자야구’팀 소속으로 뛰고 있는 김재향 한시율은 지난해 한국여자야구연맹이 주최한 여자야구 클리닉에서 대표팀 선수들을 보고 국가대표의 꿈을 키웠다는 후문이다.

막내 라인도 재편성됐다. 2009년생 곽소희와 2008년생 한시율 이슬 정다은 김재향이 대표팀 막내로 언니들에게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이들이 언니들을 제치고 국제대회에 출전할 최종 20명 안에 들지 시선이 모인다.

포수 김해리, 투수 김보미 박민성 최송희, 내야수 박주아, 외야수 신누리 안수지 주은정은 대표팀 단골손님으로 올해도 이변 없이 발탁됐다. 대표팀 주축인 이들은 동생들과 함께 아시안컵 사상 3번째 메달 사냥에 나선다. et16@sportsseoul.com

2024 여자야구 국가대표 명단(24명)

포수(2명)

김해리 정유림

투수(9명)

곽민정 곽소희 김보미 김수진 김진선 박민성 장채원 최송희 한시율

내야수(8명)

김현희 박주아 서유림 이슬 장윤서 정다은 정하늘 조민지

외야수(5명)

김재향 신누리 안수지 양서진 주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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