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애리조나=윤세호 기자] 상대를 인정하면서도 상대를 넘어설 것을 다짐했다. 이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빅리거 김하성(29)이 일본을 대표하는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대결을 머릿속에 그렸다.
절정의 컨디션으로 서울시리즈를 바라본다. 김하성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범경기에서 5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로 활약했다. 지난 23일 LA 다저스와 첫 시범경기부터 4연속경기 안타. 시범경기 타율 0.571로 맹타를 휘두르는 김하성이다.
경기 후 김하성은 “타격감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지금은 어찌 됐든 공을 더 보고 타이밍 잡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하고 있다”며 순조롭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음을 전했다. 2022년 시범경기에서도 타율 0.367 OPS 1.072로 활약하며 주전으로 도약했는데 이미 주전으로 도약한 상황임에도 배트가 뜨겁다.
목표 지점은 3월20일부터 열리는 서울시리즈 개막 2연전이다.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가 맞붙는 고척돔 경기인데 김하성에게는 장소가 유독 각별하게 다가온다.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의 꿈을 이루고 한국 최고 유격수로 올라선 장소인 고척돔이다.
이를 두고 김하성은 “다시 익숙한 자리에 선다는 느낌이 들 것 같다. 내게 아주 의미가 있는 일이 될 것이고 조금 묘한 기분도 들 것 같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2루수였다가 올해 유격수로 돌아와 더 의미 있는 고척왕의 귀환이다.

또 하나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 있다. 김하성과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투타 대결이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이자 타선의 핵심으로서, 야마모토는 다저스의 새로운 에이스로서 서울시리즈에 임한다. 김하성이 시범경기 맹활약을 하는 것처럼 야마모토는 이날 처음 시범경기에 등판해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김하성은 29일 시범 경기를 마친 후 야마모토에 대해 “당연히 좋은 투수이니까 그렇게 던진다고 생각한다. 잘 준비해야 할 듯하다. 같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이기 때문에 이 선수가 당연히 대단한 건 리스펙트 한다. 하지만 그 이상은 없는 것 같다”고 차분히 말했다.
‘그 이상이란 두려움 같은 것을 의미하나?’는 질문에는 “그런 건 전혀 없다. 좋은 투수이지만 ‘못 칠 것 같다’라는 생각은 없다”고 답하며 경쟁심을 보였다.
사실 못 친다는 생각을 할 필요가 없는 김하성이다. 제이콥 디그롭부터 클레이턴 커쇼 등 사이영상 수상자를 상대로도 안타를 쳤다. 야마모토가 대단한 투수임은 분명하지만 김하성도 대단한 타자다.
참 볼 게 많은 서울시리즈다. 야마모토 외에 고우석도 고척돔에서 빅리그 정규시즌 데뷔전에 임할 수 있다. 오타니 쇼헤이를 향한 관심은 말할 필요도 없다. 더불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다르빗슈 유 등 슈퍼 스타들이 즐비하다. 그래도 가장 관심을 받는 투타 대결은 김하성과 야마모토가 마주하는 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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