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가장 만족스러운 연기입니다.”

신지아(영동중)는 28일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1.31점, 예술점수(PCS) 32.17점, 합계 73.48점을 받아 1위에 올라 김연아 이후 18년 만의 대회 금메달을 정조준을 마쳤다.

개인 최고점을 뛰어넘었다. 신지아는 지난해 3월 이 대회 쇼트 프로그램에서 71.19점을 기록했는데, 2.29점을 더 높였다.

신지아는 2022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이 대회 여자 싱글 은메달을 획득했는데, 올해 3회 연속 입상을 노리고 있다.

출잘이 산뜻했다. 신지아는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성공하고 수행점수(GOE) 1.51점을 추가했다.

더블 악셀까지 깔끔하게 착지했다. 이후 신지아는 플라잉 싯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하며 더욱 점수를 끌어 올렸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도 안정적이었다. GOE 2.11점을 추가로 받아냈고,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역시 레벨 4를 받아 완벽한 연기를 이어갔다.

클린 연기의 방점을 찍었다. 스텝 시퀀스도 레벨 4로 처리했고, 마지막 과제인 레이백 스핀까지 레벨 4의 클린 연기로 마무리했다.

2위는 72.60점을 받은 2008년생 동갑내기 라이벌 시마다 마오(일본)다.

신지아는 2022-2023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2023-2024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이어 지난달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강원 2024)에서 모두 시마다의 벽을 넘지 못했는데, 설욕의 기회가 온 것이다.

경기를 마친 신지아는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마지막 순서여서 떨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긴장이 되지 않았다. 청소년 올림픽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나하나 집중하자고 생각했던 게 도움이 된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 가장 만족스러운 연기를 했고,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처음으로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라서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프리스케이팅에서는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오늘처럼 하나하나 집중하며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을 덧붙였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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