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20일 뇌경색으로 사망한 방실이(61)는 1980년대를 풍미한 여성 보컬리스트다.

고인은 강화여고 졸업 뒤 1982년부터 미 8군 무대에 서며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빼어난 가창력과 다고난 쇼맨십을 바탕으로 서서히 이름을 알렸던 고인은 1985년 박진숙, 양정희와 여성 3인조 서울시스터즈를 결성했다. 이들은 ‘첫차’(1986), ‘뱃고동’(1987), ‘청춘열차’(1988) 등을 부르며 큰 인기를 얻었다.

1989년 박진숙, 양정희가 결혼하면서 고인은 솔로가수로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그는 ‘서울탱고’(1990), ‘여자의 마음’(1992) 등을 발표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탱고풍의 트로트 장르인 ‘서울탱고’는 방실이의 풍성한 가창력과 인생을 관조하는 듯한 가사로 세대를 불문하고 사랑받았다.

한동안 활동이 뜸했던 방실이는 2000년대 들어 ‘뭐야 뭐야’(2002), ‘아! 사루비아’(2005) 등을 발표하며 활동을 강행했지만 2007년 뇌경색으로 연예계를 잠정 은퇴했다.

고인은 지난 2021년 MBN ‘특종 세상 스타멘터리’, 2022년에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근황을 알리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방송된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왼쪽 눈 시력이 완전히 상실했고 오른쪽 눈은 시력 80%가 상실했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인천 강화군 참사랑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2일 오후 12시로 예정됐고 장지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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