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배우 고(故) 이선균을 협박해 50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이 법원에 출석했다.

공갈 등 혐의를 받는 A(28·여)씨는 28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섰다. 모자와 외투로 얼굴을 가린 A씨는 두 손에 아기를 안은 모습이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2시 30분부터 진행되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A씨는 마약 투약 혐의를 받은 이선균을 협박해 5000만원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이선균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협박당했고 3억5000만원을 뜯겼다”며 유흥업소 실장 B(29·여)씨와 B씨의 윗집 지인인 A씨를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B씨는 “나와 이씨의 관계를 의심한 인물로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도 협박당했다”라며 “A씨가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주장했다. A씨와 B씨가 공범관계인지 여부는 수사 중이다.

이선균은 지인에게 부탁해 급히 현금을 마련한 뒤 B씨에게 3억원을, A씨에게 5000만원을 각각 건넸다.

경찰 수사를 거쳐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A씨는 지난 26일 오후 인천지법에서 진행된 영장실질심사에 별다른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돌연 불출석했다.

한편 마약 투약 피의자이자 협박 피해자였던 이선균은 지난 23일 경찰의 세번째 공개 소환조사를 받았다.

경찰조사 사흘 뒤인 26일 이선균은 변호인을 통해 B씨의 진술에 의존한 수사에 억울함을 표현하고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요청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27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시 종로구 한 공원 인근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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